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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1_ 달러인덱스(DXY)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TVC:DXY   미국 달러 인덱스
모두 알다시피, 달러 강세가 시작된 것은 바로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이었다.
1) 하지만 지난 해 일본의 환율 개입 사건 이래로 국제 금융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2)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금리는 오르지만 달러 인덱스는 낮아지는 기현상을 보게 되었다.
2)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환희가 어느새 희망고문이 되어, 다시 달러인덱스가 반등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작년9월부터 현재까지 물가, 고용, 금리, 금융시장의 불안 등등 모두가 알고 있는 안좋은 상황이 크게 달라지거나 개선된 점은 없지만, 그 동안 달러인덱스에는 매우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어쩌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각종 경제 지표보다 군중의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게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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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경제학은 상품의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밝히는 학문입니다. 상품은 수요와 공급, 그리고 시장(혹은 시장의 참여자)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로운 상태에 이르렀을 때 '거래'라는 행위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은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언제나 이상적인 경제적 활동을 추구한다'는 전제입니다.

동시에 이것이 바로 미시경제학의 결정적인 한계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존재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 실제 인간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날의 가상화폐 투자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과 '진보된 사회'의 덕이라기 보다는 비이성적이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인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비합리적인 경제 활동을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행동주의 경제학'이라고 부릅니다.

미시경제학의 한 부류이기도 하며, 상품이나 시장, 혹은 제도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 탐구하는 경제학이며, 일종의 심리학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시장의 공포와 환희, 전율과 절망을 설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제학이기도 하죠!

이런 재미없는 얘기를 꽤나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가끔 우리가 거시경제 이슈에 너무 매몰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cpi발표가 있는데, 중요한건 cpi 결과가 아니라, cpi 결과에 대한 군중의 심리가 아닐까요?
1) cpi 지수가 하락하면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환희로 가득찰 수도 있지만,
2) cpi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파월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선언해버리면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는 건 한 순간입니다.
3) 혹은 시장의 여론이 디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흐른다면,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절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cpi 수치를 예측해서 미리 포지션을 잡거나 무리수를 두는 일은 조금 경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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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투자를 하며 늘 '건강함'에 대해서 생각하는데요.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차트를 보고, 최신 경제 뉴스를 섭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저는, 매일 퇴근 이후 곧장 집으로 달려가 빨래하고, 집청소 하고, 요리하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가족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엄청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 일상의 경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건강하게 투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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