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node Insights 플랫폼의 주간 뉴스레터를 번역 / 분석해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악몽과도 같았던 지난 한 주였습니다. FTX 거래소의 붕괴와 함께, 디지털 자산 업계는 마운트곡스 사태 이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의 파산이라 충격은 더욱 심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FTX 뱅크런, 투자자들의 셀프-커스터디 (Self-Custody : 금융자산을 다른 기관에 대신 보관ㆍ관리 위탁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관리하는 것) 추구 및 BTC 관련 세력들의 반응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습니다.
1) FTX 사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2) 온체인 지표 상, FTX가 5-6월 부터 수상한 모습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3) 현 사태는 거래소로의 전반적 불신으로 이어졌다. 4) 거래소에서 BTC, ETH는 유출되고 있고, 스테이블 코인은 반대로 유입 중이다. 5) 스테이블 코인의 유입 증가는 스마트 계약을 통한 유동화의 일환이다. 6) BTC, ETH 등을 자가 보유 (Self-Custody) 하려는 경향은 늘어나고 있다. 7) 거래소의 신뢰는 무너졌으나, 코인 자체의 신뢰는 아직 남아있다. 8) 다만 충격이 큰 탓인지, LTH & HODLer 집단의 동요가 나타났다. 9)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해당 집단의 상황을 모니터링 하여야 한다. 10) 이 역경이 지나가면 시장은 다시 단단해질 것이다.
이번 FTX 사태가 거래소 관련 문제이니 만큼, 거래소와 투자자들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할 것입니다.
Net position change는 +0 을 기준으로 하여, 양의 값 (+)🟢인 경우, 거래소에 유입되는 가상자산이 증가하여 잔고가 증가함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음의 값 (-)🔴인 경우, 유출로 인해 잔고가 감소함을 의미합니다.
현재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의 하락 및 자체 코인 보유 경향이 늘어나면서 Exchange Balance Net Position은 음의 값을 보이고 있습니다.
--------------------------------------------------------------- 자!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11월 6일~14일 사이에 휘몰아친 폭풍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를 중개해야할 거래소의 신뢰를 상실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었지요. 불과 일주일 만에, 메이저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몰락하면서, 다음과 같은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1) 거래소 이용자들의 뱅크런 2) 거래소의 고객 인출 서비스 중단 3) Binance 거래소와의 인수 논의 부결 4) 고객 관련 자금이 실제로는 80~100억 달러 가량 부족한 상황 5) 거래소 지갑이 5억 달러 어치의 해킹을 당한 내력 6) 자회사 FTX US와 함께 파산 신청 7) Alameda, FTX 법인의 불법행위
이는 비단 FTX 거래소 뿐 만 아니라,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일이었으며,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자금은 정체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크립토 시장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무너졌다는 사실입니다. 거래소의 “관리” 측면의 실패로 접근할 때, 2013년 마운트곡스 사건이 데자뷰처럼 떠오르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념해야 할 점은, 이번 사태를 암호화폐 자체의 기술적 (암호화) 문제가 아닌, 중앙 집중식 거래 매개 및 관리 체제의 실패로 접근하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Bitcoin을 위한 구제금융은 기대할 수 없으며, 크립토 업계 전반에 걸친 디레버리징 (Deleveraging)의 여파는 고통을 수반하긴 하나 그 동안 쌓여왔던 버블을 하나 둘 걷어낼 것입니다. 이제 안전한 거래와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Proof-of-Reserves (교환 준비금 증명) 방식이 대두될 것이며, 시장은 자체적인 조정과 발전을 통해 앞으로 더욱 단단해 질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의 주안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FTX 온체인 지갑 상 관찰되는 뱅크런은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인가? 2) 거래소 잔고 (Exchange Balance)에 미친 영향과 셀프-커스터디 (Self-Custody)로의 변화의 바람 3) BTC 장기 보유자의 확신 (Conviction) 에 미친 영향은 어느정도인가?
FTX 거래소 대차대조표 상, 어떻게 80억~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고객 예치금이 새어나갈 수 있었는지는 차차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것입니다. 여러 증거와 정황 상, 모회사 격인 알라메다 (Alameda Research)를 통해 자금을 유용한 정황 역시 드러난 상황이지요.
● 요약 : FTX, 알고보니 5-6월 경부터 BTC 잔고 측면에서 수상한 낌새가 있었습니다.
FTX 거래소 보유량을 추적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FTX가 BTC 보유 시, 추적이 쉽지 않은 Peeling Chain System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4월~5월 까지, Glassnode가 추적 가능했던 BTC 보유량🟠은 10만 2000개 가량으로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6월 말, 51.3% 가량이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이후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이번 주에 들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Alameda가 고객 예치금을 다른 곳에 사용하였다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Alameda-FTX 법인이 실제 LUNA, 3AC 및 기타 대출 기관이 파산한 이후 5-6월 상 심각한 대차대조표 상 손실을 기록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FTX 거래소 내의 ETH도 BTC와 마찬가지였던 상황
FTX가 보유하던 “ETH 공급량”🔵역시 2회에 걸쳐 크게 감소🔴했습니다. 1) 2022년 6월 : ETH 보유량 57만 6천개 감소 (-55.2%) 2) 2022년 11월 : 61만 1천 개 → 2천 8백 개로 감소 (-99.5%)
BTC와 마찬가지로, FTX에는 뱅크런에 의해 ETH 마저 동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요약 : FTX 스테이블 코인 흐름을 보면, 5-6월에 ETH, BTC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 대출 등을 시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보유 상황을 살펴볼까요? 10월 19일 부터 크게 감소하기 시작하였는데, 7억 2,500만 달러에서 거의 “0”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월 루나 사태로 인한 매도세 (Sell-off) 이후, 스테이블 보유량은 상당히 증가했더 사실이 확인되는데요, FTX가 대차대조표 상의 손실을 무마하기 위해, BTC, ETH 등을 담보로 스테이블 코인 스왑 (Swap) 또는 대출을 시도했던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FTX-Alameda 사이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5-6월부터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온체인 상 나타나고 있습니다.
● 요약 : 거래소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져, Self-Custody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산자상 시장 전반에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자,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셀프-커스터디 (Self-Custody) 경향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전체 거래소 코인 인출량은 역대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입니다. 위 차트는, FTX 붕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11월 6일 까지의 거래소, 투자자 지갑 및 채굴자 간의 총 잔액 보유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경우, 단 7일 만에 총 BTC 잔고가 72,900 BTC 감소🔴하여 역대급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과거 2020년 4월, 2020년 11월, 2022년 6월 ~ 7월을 제외🔵하면 이 정도로 가파르게 유출된 내력은 없었습니다.
● 요약 : BTC, ETH와 같은 탈중앙 암호화폐는 거래소로부터 인출을,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소에 예치하는 경향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BTC, ETH가 전체 거래소에서 다량 유출되었던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11월 10일 기준, USDT, USDC, BUSD 및 DAI를 합쳐 총 10억 4천만 달러가 넘는 양이 거래소로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역대 7번째로 높은 일일 순 유입량이었습니다.
● 요약 : 거래소로의 스테이블 코인 공급량이 급증했는데, 그 중 Binance의 BUSD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거래소 보유고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411억 8600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BUSD🟡가 214억 4천만 달러가 넘는 보유액을 보이면서, 지배력 (Dominance)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Binance 거래소가 최근 스테이블 코인을 BUSD로 통합함과 동시에, 세계 최대 거래소의 입지를 보임에 따라 지배력이 커진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USDT🟢보유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USDC🔵의 경우 최근 몇 달 동안 더욱 급격하게 감소하여,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호도가 점차 변하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요약 : 스테이블 코인 유입의 증가는 결국 현금화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 상당량이 스마트 계약 (Smart Contract)을 통해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매월 4.63B의 비율로 ETH 스마트 계약을 통해 현금화 하려는 수요가 폭증했다는 의미입니다. 현 사태로 인해 달러 유동성 (Dollar Liquidity) 수요가 극에 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요약 : 하지만 BTC, ETH 등의 보유 경향이 늘어난 것을 볼 때, 거래소의 문제로 여길 뿐 가상자산 자체에 대한 불신까지 번지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시장 상황은, 중앙 체제에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소로 유입되는 중이고, 탈중앙화 자산의 대표 주자인 “BTC, ETH”는 인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차트는 거래소 구매력 (Buying Power)의 변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하단 바코드 형태 차트 : 🟧 주황 영역은 BTC & ETH의 순 유입이, 🔲은 순 유출이 일어남을 나타냅니다. 2) 상단 오실레이터 형태 차트 : 스테이블 코인의 순 유입량에서 BTCÐ 흐름을 뺀 값 (USD 기준) 입니다. 양수 값 🟢의 경우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할 여력이 증가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우선 전반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구매력 (Buying Power)”이 월 당 4.0B 가량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소로 스테이블 코인의 유입이 훨씬 크다는 것이며, BTC, ETH의 유출 경향은 매도 대신 “보유”를 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 사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BTC, ETH) 보유를 선호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투자자들이 일련의 사태를 거래소의 문제일 뿐 BTC, ETH 자체의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는 사실로, 자체 보유 및 관리 (Self-Custody)를 통해 안전성을 추구하는 시장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다량의 BTC가 거래소에 유출되면서, 모든 크기의 지갑 (고래, 새우 등)에서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새우 : Shrimp(< 1 BTC)에서 고래 : Whales(> 1k BTC)에 이르기 까지, 온체인 지갑 상 BTC 잔고의 증가🟦를 나타내었습니다. 일부 집단의 경우 최근 몇 달 간 분배 (Distribution) 🟥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180도 바뀌어 모두 축적 (Accumulation)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요약 : 새우 (1< BTC) 들은 열심히 BTC 매집 중입니다!
새우 : Shrimp (< 1BTC) 들의 경우, 이번 주에만 33.7k BTC를 매집🟢하여 지난 30일 동안 +51.4k BTC 🟠만큼 증가했습니다. 이 수준의 잔고 증가를 보인 것은 2017년 강세장 정점 이후 두번째입니다.
● 요약 : 1~10 BTC의 게 집단도 매집 양상을 보입니다.
게 : Crab ( 1 ~ 10 BTC ) 집단 역시 공격적 축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소에서 48.7K 가량을 인출하면서 2017년 강세장 고점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게 + 새우 집단 (10 BTC 미만)의 BTC 보유량은 현재 전체 순환 공급량의 15.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 요약 : 10~1,000 BTC 집단 (물고기, 상어) 도 매집해오고 있었습니다.
10~1,000 BTC 가량을 보유하는 집단은 물고기 / 상어 (Fish / Shark) 집단이라 합니다. 주로, 부자 개개인이나 무역 회사, 기관 투자자 등에 해당합니다. 몇 달 동안 잔고 증가세가 둔화되었는데, 이번 주에 78.0k BTC의 상당한 잔고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일단 쌓아두고 보자' 라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 요약 : 고래도 역시나 매집을 해왔습니다. (이번 주는 약간 주춤했네요)
1,000 (1k) 이상 보유한 고래 (Whale) 집단의 경우, 해당 세력들의 투자 활동에 촛점을 맞추기 위해서 거래소로 직접 유입 / 유출되는 코인량만을 고려했습니다. 고래는 근 몇 주 간 지속적으로 매집을 시도하였으며, 30일 간 잔고는 53.7K BTC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이번 주의 경우 다른 집단에 비해 약한 3.57K 가량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 요약 : 채굴자은 수익성이 악화되어 BTC를 시중에 매도하고 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BTC 잔고 변화의 마지노선이라 볼 수 있는 채굴자 (Miner) 들의 상황을 살펴봅시다. 이미 일부 채굴 업계들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 BTC 급락마저 덮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해시 당 가격 (Hash Price)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채굴자들은 이번 주에 그들 자산의 9.5% 가량에 해당하는 7.76K BTC 가량을 매도하면서 버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가장 급격하게 감소한 상황이며 채굴자들이 현 경기에 순응 (Pro-cyclical)하는 모습을 보인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 마지막 챕터로는, BTC HODLer 집단이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FTX 사건의 여파가 크기에, HODLer 집단이 시장 확신 (Conviction)을 상실하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장기 보유자 (LTH) 들은 일정 수준의 가격 하락에도 쉽게 매도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LTH 보유 BTC Supply 값이 11월 6일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간, 48,100 BTC 가량🔴을 매도하였는데,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유의할 만한 수치입니다. LTH 집단의 신념 (conviction)이 무너진 상태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LTH Supply 값이 감소한다면 이를 의심하여야 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확실히 오래된 코인들이 시중에 유출되고 있습니다.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장기 보유자 집단이 동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차트는 1년 이전에 이루어졌던 (Revived) 코인 공급량을 주 단위로 더한 값을, 4년 기준 표준 분포 값 (Z-score)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 97.45k BTC 가량의 오래된 코인 (1yr+)들이 유동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년 기준 Z-socre로 +0.83의 표준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역대급 규모는 아니나 유의미한 수준이기에 직전 LTH Supply 변화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 요약 : Dormancy (휴면 기간) 지표는 소비된 BTC 들의 평균 나이 (Age)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코인들이 지출됨을 의미하는데, 지표가 최근 급등한 상태이나 예전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직 아닙니다.
소비된 BTC의 평균 나이 (Age)는 이번 주 “90일”🔴을 조금 넘겼습니다. 이는 9-10월에서 보인 값🔵의 3배 가량으로, 오래된 코인들의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휴면기간 (Dormancy)🟠지표는 보통 항복 매도세 (capitulation) 이벤트나, 상승장에서 이익 실현 시 증가하는 지표로, 현재 보이는 급증세는 HODLer 집단에게마저 패닉이 전파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요약 : CDD 상에서도, HODLer 집단이 동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나 유의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CDD (Coin-Days Destoryed) 의 주간 합계를 살펴보겠습니다. Z-score로 표준편차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번 주 평균보다 1.9+ 가량 벗어난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총 1억 6,500만 일 (Days)에 해당하는 값이 소실 (Destroyed) 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1년 간 보관된 45만 2천 개 가량의 BTC가 지출된 것과 맞먹는 값입니다.
결론적으로, HODLer 집단 내에서도 어느정도 시장 패닉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규모를 볼 때, 예상 범주를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기에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현 상황이 몇 주 안에 완화되지 못한다면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지난 7일 간의 BTC 급락은 “추세”가 아닌 FTX 사태로 인한 일시적 “이벤트”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단, 오래된 코인 (old coin)들의 지출 경향 상승과 LTH Supply의 감소를 토대로, 시장 확신 (Conviction)의 상실이 일어나지 않는지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FTX 사건을 통해, 가상자산 업계의 실태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용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거래소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자금을 갉아먹었던 본 사태는, 어찌보면 결국 일어날 참극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산불이 지나가면 다시 숲이 자라나듯이 BTC와 가상자산 업계는 더욱 강하게 일어설 것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시간과 모두의 노력은 상처를 아물게 할 것이며, 가산자상 시장은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