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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막지 않는 일본, 못마땅한 亞 국가들

아시아 통화 약세와 추가 약세를 막기 위해 통화 당국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아시아 전반의 시장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

25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3월 말레이시아 소비자물가상승률, 베트남과 홍콩의 최신 무역지표 등이 있다.

미국 기술 대기업 메타가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은 아시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메타 주가는 1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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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son ReutersMeta shares -13% in after-hours trade

일부 주식시장은 최근 손실의 절반 정도를 회복했지만 메타의 부진으로 인해 투자심리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미국 채권 금리는 부진한 5년물 국채 입찰에 급등하는 등 심리는 취약하다.

전일 달러/엔이 155엔을 돌파한 후 일본 당국이 엔화 하락을 늦추거나 반전시킬 조짐이 보이지 않자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로이터에 당이 아직 시장에 개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엔화 수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달러 대비 160 또는 170으로 계속 하락하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성이 개입하기 전에 달러/엔이 170은 고사하고 160까지 상승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155엔에도 개입이 없을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일본 재무성이 일본은행(BOJ)에게 이틀간의 정책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외환 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매수하라고 지시할까?

이달에 한국, 미국, 일본이 환율에 관한 이례적인 3자 공동 성명을 발표한 현 상황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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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son ReutersKey Asian Real Effective Exchange Rates

루피아 약세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의 금리 인상은 많은 시장 참여자를 놀라게 했을 것이다. 이후 루피아의 0.4% 반등은 소폭이지지만, 7주 만에 가장 큰 폭이며 지난 주 4년 만의 최저치에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엔화가 중국 위안화에 대해 3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한국, 태국, 베트남 등의 통화에 대해 수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일본에 큰 경쟁력이 되고 있는 엔화를 고정시키지 않으려는 일본 당국의 움직임에 아시아 전역에서 불만이 적잖아 있을 것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최근 루피를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태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24일 바트화의 과도한 움직임을 완화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원이 중국 바이트댄스가 향후 9개월에서 1년 동안 틱톡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미중 관계는 또 한 번 꼬였다.

다음은 25일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이다.

- 일본은행, 정책 회의 시작

- 한국 GDP (1분기)

- 말레이시아 인플레이션 (3월)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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