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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350원..안도 랠리 강도 점검하기

달러/원 환율은 16일 올해 첫 둔화 흐름을 보인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에 1350원대로 갭 다운한 이후 위험자산과 통화들의 추가 강세 정도를 살피며 단기 저점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예상보다 도비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부터 그 이후 따라나온 고용, 물가지표가 이전과 달리 한풀 꺾인 결과를 제시하면서 시장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양상이다.

2월과 3월 각각 0.4%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0.3%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월 3.5%에서 3.4%로 둔화됐다. 로이터 전망치는 각각 0.4%, 3.4% 상승이었다.

근원 CPI는 3개월 연속 0.4% 상승하다 4월 0.3%로 둔화됐고, 전년비로는 3.6% 올라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매달 시장 예상을 웃도는 끈적한 물가를 확인한 시장은 이 같은 결과에 크게 안도했고,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소매판매 결과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3월 0.6% 증가한 소매판매는 4월 보합을 기록해 0.4% 증가할 것으로 봤던 로이터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하며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쳤고, 달러와 채권 금리는 급락했다. 달러지수는 한 달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한편 하이베타 통화로 꼽히는 호주달러가 1% 가까이 급등했다. 이 같은 대외 여건에서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 기준으로 직전일 종가 대비 약 15원 급락해 1350원대로 떨어졌다.

역외시세를 반영해 1350원대로 갭 다운할 달러/원은 단기 바닥으로 인식되는 1350원대에서 추가로 저점을 낮출지 주목된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달러 약세 여파에 달러/원은 1354원까지 밀렸지만, 단단한 저점 매수세에 1360-1370원을 위주로 거래 레인지를 굳혀온 바 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의 추가 랠리 강도가 주목되는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 촉매제 역할을 해온 달러/엔 움직임은 큰 변수다. 미국 국채 금리가 추가 조정을 받는다면 달러/엔의 적극적인 포지션 언와인딩 가능성 속 달러/원 역시 역외세력의 롱 처분 매물 등에 아래쪽으로 보폭을 키울 여지가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고, 중국은 이에 대해 추가 관세를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향후 미-중 갈등 확산 여파를 봐야하겠지만, 역외 달러/위안은 약달러 영향에 7.21위안대로 밀려나있다.

이날 달러/원은 우선 1350원대 지지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1340-1360원를 주거래 범위로 형성하는 이전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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