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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주변국 통화 움직임

달러/원 환율은 25일 엔화와 위안화 움직임 따르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일본은행(BOJ) 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엔이 상승세를 재개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당국의 경고 발언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지만 달러/엔은 개입 레벨로 인식되는 155엔대로 훌쩍 올라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미국은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담을 가지고 최근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해 이례적으로 우려의 시각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한국과 일본의 실개입이 임박했다고 평가하며 한동안 개입 경계감을 크게 반영했지만, 강달러 위력이 꺾이지 않다보니 점진적으로 시장 약발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1400원으로 직진하기 이전 레벨인 1360원대로 내려왔다. 점진적으로 수위를 높인 구두개입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지만, 한국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한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기준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8원 올랐다. 환율이 1380원대 부근에서도 당국 변수 부담을 인식하는 만큼 원화가 장중 엔화 흐름을 무작정 따르기는 힘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개입없이 달러/엔이 계속해서 레벨을 높여간다면 달러/원 역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다시 상단 저항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엔이 의미있는 조정을 받을 때 달러/원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위안화도 약세 시동을 걸었다.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장기 채권 움직임이 미래의 경제 성장 전망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경고한 후 중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자 이에 위안화도 약세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의 추가 약세 여부를 살피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약 1% 하락 중이다. 메타플랫폼이 2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전망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영향이다.

전날 회복했던 위험선호 심리가 오늘 다시 주춤해질 공산이 크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동성 장세를 대비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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