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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에 7개월여래 최저..저점 인식 엿보여, 4.5원↓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 영향에 13일 달러/원 환율은 작년 5월 말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전일비 7.8원 낮은 1238.0원에 개장한 환율은 4.5원 밀린 1241.3원에 거래를 마쳐 2022년 5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7.3원 큰 폭 하락했다.

미국 물가 상승 추세 둔화와 이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속도 완화 전망에 간밤 달러가치는 1% 가까이 하락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내려 2020년 5월 이후 처음 하락했고,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1월 7.1%에서 6.5%로 둔화되며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2월 연준 회의에서 25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초반 글로벌 달러 하락 분위기가 형성되자 달러/원은 역외 매도 추정 속 작년 4월 이후 최저인 1234.5원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달러의 추가 하락이 막히고, 달러/위안이 반등에 나서자 환율은 약보합권인 12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A 은행 외환딜러는 "다른 통화도 그렇고 미국 물가지표 결과를 이미 다 반영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빠르게 내려온 데 따른 피로감도 있어 최근 환율 수준에서는 저가 매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인상하며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한은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리스크,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금통위 재료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피는 한때 1%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0.89% 상승 마감했다. 오늘까지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5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C 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고, 최근 중국 정부가 여러 정책을 발표하는 부분은 원화 강세가 추가로 강세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1230원대에서는 네고보다는 저가 결제수요가 우위인 점을 보면 1230-40원대에서 당분간 레인지 흐름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시가 1,238.0, 고가 1,246.0, 저가 1,234.5, 종가 1,241.3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82.48억달러, 한국자금중개 4.64억달러

** 16일자 매매기준율: 1,240.6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5,681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738억원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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