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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상승…코스닥도 소폭 ↑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상승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7포인트(0.26%) 상승한 2592.2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포인트(0.02%) 오른 2586.0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9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원, 55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3% 넘게 오르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기아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포인트(0.19%) 오른 853.1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0.02%) 하락한 851.37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6억원, 254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467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319.3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이슈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되며 증시는 오름폭을 낮췄다.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기술주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같은 기간 정부 지출에 제한을 두기로 합의했다. 오는 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일인 X-데이트를 앞두고 합의안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일시 안도했다. 그러나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공화당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한 때 1.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후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