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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오션 정상화에 집중…추가 M&A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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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업 인수를 추가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화오션 합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도록 많은 투자를 하고, 중장기 전략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단순히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한국 방산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인수 후 처음 방문했다. 그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시고 추가로 새로운 분들을 채용할 단계”라고 말했다. 또 “할 일은 많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외부 행사에 처음 등장한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4개 군함을 전시했다. 이 회사는 영국 해양 방산기업 밥콕의 캐나다 법인과 ‘기술협력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캐나다에서 함정 설계, 건조, 군수지원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밥콕 캐나다는 잠수함 정비사업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한화오션과 협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도 전시회에 참여해 주력 방산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잠수함·선박용 배터리 체계,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을 전시했다. 한화시스템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비전을 제시하고 저궤도 통신위성, 해양 무인체계, 함정 전투체계, 안티드론 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모형을 처음 선보였다. 무인전력 지휘통제함,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등도 전시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밥콕과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를 맺었다. 가장 큰 전시 공간을 꾸린 LIG넥스원은 수상·수중·공중 유무인 복합체계(MUM-T)에 적용되는 기술을 내놨다.

부산=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