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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하락세…"FOMC 경계 심리 지속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경계 심리에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2포인트(0.34%) 내린 2442.0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02% 내린 2449.92에 거래를 시작한 후 24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7억원, 26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70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1.12% 하락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0.98%), LG화학(-0.88%)도 1% 가까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 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시한 삼성전자는 0.95%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조4646억원이었다.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12포인트(0.56%) 하락한 734.5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0.46% 내린 735.19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억원과 19억원 팔아치우는 반면 개인은 3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종목은 모두 내리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3.29%), 엘앤에프(-2.8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0.97%), 펄어비스(-0.88%)도 내리고 있다.

같은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오른 1231.1원을 가리키고 있다.

증권가는 시장이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기준금리 등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리포트에서 "국내 증시에 FOMC 경계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뉴욕증시에서 테슬라(-6.32%), 애플(-2.01%) 등 성장주가 급락한 영향을 받으며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 하단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 1.96% 밀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