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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비트코인, 개인 매수세는 '활발'…고래는 보유량 줄였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단기 보유자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반면, 고래 및 장기 보유자의 매도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아마 타하(Amr Taha) 분석가는 퀵테이크 리포트를 통해 "단기 보유자들이 7월 초 비트코인 보유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반면, 고래와 장기 보유자는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퀵테이크에 따르면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OI)은 최근 115억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분석가는 "선물 포지션이 해당 저항 구간을 반복적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청산되는 모습은 단기적 상승세의 소진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결제 약정이란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 계약에서 아직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계약을 의미한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해당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반대로 감소할 경우 포지션 청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온체인 데이터상, 1만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지갑은 지난 3일 하루 동안 약 1만2000 BTC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1만 BTC 보유 그룹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약 1만4000 BTC가 순차적으로 매도되며, 중대형 보유자의 분산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단기 보유자는 같은 기간 약 38만2000 BTC를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 보유자의 보유량은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때문에 시장 내부에서 포지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분석가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및 실업률 지표 이후,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나 경제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이들의 수요가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으나, 고래의 신중한 포지션 조정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암시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