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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e 페깅 붕괴, 원인은 레버리지 청산과 바이낸스의 출금 제한"

USDe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이 지난 11일 일시적으로 0.66달러까지 하락하며 심각한 디페깅 사태를 겪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레버리지 청산, 유동성 부족, 그리고 바이낸스의 출금 제한 등이 지목됐다.

13일 번모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USDE는 지난 9월 바이낸스 상장 이후 ▲VIP 대출(3.5배 레버리지), ▲이지렌딩(3.5배), ▲레버리지 트레이딩(최대 5배) 등 대출 상품에 연 12% 이자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빠르게 성장했다"라면서 "그러나 지난 주말 발생한 대폭락 과정에서 디페깅이 발생해 연쇄 청산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VIP 대출 이용자는 큰 피해가 없었으나, 레버리지 트레이딩 이용자는 전액 손실을 본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번모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으로 다수 고래 계정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USDe-USDT 간 대규모 매도가 발생했다"며 "이에 USDe의 가격은 0.91달러를 하회한 뒤, 5배 레버리지 대출의 청산 구간인 0.82달를 무너뜨리며 0.66달러까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번모는 "바이낸스가 당시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 급등으로 출금을 제한하면서 USDe의 온체인 상환(mint-redeem) 경로가 차단됐다"며 "이 조치가 유동성 고갈을 심화시켜 추가 폭락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번모는 "이번 사태는 중앙화 거래소의 인프라 제약이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거래소가 자체 상환 메커니즘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