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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10월 알트코인 ETF 심사…솔라나·엑스알피 승인 '분수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0월 총 16건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한 최종 기한을 맞이하면서, 솔라나(SOL), 엑스알피(XRP), 라이트코인(LTC) 등 알트코인 ETF 승인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지난 9월 현물 상품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s)'을 승인, 개별 심사와 규정 변경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ETF 승인이 한층 빨라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정치적 환경도 달라졌다. 그레이스케일 연구책임자 잭 판들(Zach Pandl)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의회, 규제 당국 전반에 걸쳐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틀 마련 요구가 본격화됐다"며 "양당의 초당적 지지 속에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은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신뢰가 커졌다"고 말했다.

시장 수요는 변수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솔라나와 엑스알피는 선물 시장이 존재해 ETF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될 수 있지만, 비트코인 수준의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복수 자산을 담은 지수형 상품이나 바스켓 ETF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TF 승인 시 파생상품 시장의 확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세이파트는 "솔라나 스테이킹 ETF, 커버드콜 ETF,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등 다양한 구조가 빠르게 출시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