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8월 선물거래량 2.6조弗 돌파…"기관 복귀 신호"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지난달 선물 거래량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체인(Arab Chain)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4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를 통해 "바이낸스의 8월 선물 거래량이 2조 6260억달러(약 3660조원)로 집계됐다"며 "올해 들어 월간 거래량 기준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지난달 선물 거래량은 올 7월(2조 5520억달러)과 비교해도 약 740억달러(약 103조원) 많다.
아랍체인은 거래량 급증의 원인으로 기관투자자 복귀, 미결제약정(OI) 확대 등을 꼽았다. 아랍체인은 "상장지수펀드(ETF) 흐름이 다소 안정돼 기관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 다시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거래량과 함께 미결제약정 규모도 대폭 증가해 새로운 포지션이 대거 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성도 거래량 급증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랍체인은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후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단기 투기 세력에게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했다"며 "일부 거래소에서 현물 거래가 둔화돼 투자자들이 선물 상품으로 눈을 돌린 것도 (거래량 급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랍체인은 "과열된 흐름은 종종 조정을 앞두고 나타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체인은 "선물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현물 시장을 뒷받침하는 스테이블코인과 현금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