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범위] 단타와 장투는 어느 캔들봉으로??#타임프레임 #손익범위 #캔들봉 #Confluence
안녕하세요. 트레이더분! 토미입니다.
많은 트레이딩 입문자분들이 저에게 종종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이 종목은 어느 봉이 잘 맞아요?’, ‘이 지표는 몇 분봉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손절과 익절은 몇 퍼센트/틱으로 잡아야 해요?’ 오늘 이런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차트의 타임프레임 개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이런 의문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구멍이 뚫리도록 보는 이 차트라는 도구는 2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차트는 X축에 가격과 Y축에 시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눈여겨보던 종목의 주가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랐다고 가정해봅시다. 과연 많이 오른 걸까요? 시간적 측면에서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봅시다. 만약 주가가 하루만에 뛰었다면, 분명히 큰 상승이겠지만 십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어난 상승이라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게 아닐 겁니다. 이처럼 주가의 변동폭을 판단할 때 우리는 가격폭만이 아니라 시간폭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즉, 주가 변동은 특정한 기울기를 가지게 되며, 기준에 따라 가파를 수도 있고 완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호성을 해결하고자, 우리 트레이더 선배님들은 차트에 ‘타임프레임’ 혹은 ‘시간봉’이라는 객관적인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차트 세계에서의 타임프레임은 한 개의 캔들스틱이 생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전 제 캔들스틱 교육자료에서 언급했듯이, 단순한 1차원 라인차트와는 달리, 시/고/저/종가들로 이루어진 캔들 차트는 보다 심도 있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더 높은 타임프레임일수록, 캔들의 종가는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되며, 더 장기적인 시장 추세를 반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주봉의 종가 마감은 한시간봉의 종가 마감보다 더 중요하게 간주해야겠죠. 다른 말로, 주요 고점/저점/천장/바닥을 한시간봉이 돌파하고 종가마감을 하는 것보다, 주봉이 돌파하고 종가마감할 때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아래 좌측에 한시간봉 차트에서 그려진 하락채널이 있습니다. 채널 상단을 뚫어준 후에 한시간봉 캔들의 종가마감이 채널 밖에서 이루어졌기에, 우리는 채널이 상방돌파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두시간봉 차트로 넘어가 보면 어떨까요? 두시간봉상에서는 아직 캔들의 종가마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타임프레임에서는 완벽한 상방돌파가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흘러보니, 두시간봉에서도 종가마감이 채널 밖에서 이루어졌네요. 그렇다면 세시간봉, 네시간봉에서는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타임프레임을 높여가면, 평생 채널을 상방돌파 하지 못하는 걸까요?
높은 봉일수록 캔들의 종가마감이 더 중요해지는 반면, 기존에 고려했던 채널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한시간봉 캔들 24개로 형성된 하락채널을 일봉 차트에서 보면, 달랑 한 개의 캔들스틱으로만 보여질 것입니다. 그럼 이런 경우에, 기존의 하락채널이 여전히 유의미할까요? 캔들스틱 한 개만 가지고는 의미 있는 채널을 작도할 수 없겠죠. 이렇듯 타임프레임이 높아질수록, 우리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큰 그림에서 도출된 채널을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본문에서는 평행채널을 대표 예시로 들었지만, 이 개념은 추세선, 피보나치, 매물대 등 모든 기술적 이론과 보조 지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자, 그러면 이제 Price Action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시간입니다. 기술적 분석의 세계에서, 보통 지지/저항구간은 사각형 박스로 표현됩니다. 이 2차원의 박스는 가격 범위와 기간 범위로 이루어져 있고, 범위가 넓어질수록 박사의 면적 또한 넓어집니다. 한시간봉 차트에서 찾은 지지구간의 면적(가격 범위 x 기간 범위)이 일봉 차트에서 보면 터무니없이 작을 것입니다. 반대로 일분봉 차트에서는 상당히 크겠죠? 이와 같이 각 타임프레임마다 적합한 Price Action의 크기가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지지/저항 구간의 가격 및 시간 범위는 낮은 봉일수록 좁아지고, 높은 봉일수록 넓어져야 합니다.
Price Action의 면적은 트레이딩 셋업을 디자인할 일종의 토대 혹은 기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박스의 크기에 따라 손익범위, 손익비율, 그리고 진입 대기기간 등이 바뀔 수 있어, 이 모든 것을 잘 고려하여 전략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같은 타임프레임 내에서도 Confluence Zone(여러 기술적 요소들이 겹치는 구간)의 형성 방식에 따라 지지/저항 구간의 크기가 달라지며 가급적이면 면적이 작고 얇은 게 좋습니다. 제가 이전 글들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좋은 진입자리란 손절가를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리스크, 즉 손절범위를 타이트하게 잡을 수 있다면, 손익비를 더 유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쩔 수 없이 손절범위를 넓게 설정해야 한다면, 이에 따른 기대수익도 상응하게 늘려야 하므로 손익비를 설계하는 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두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Confluence Zone이 작게 잡힐 시 다양한 손익비율을 설계하거나, 심지어 손절범위를 넓혀 승률을 높이는 전략도 취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Confluence Zone을 크게 잡아야만 하는 경우라면, 익절범위도 그만큼 확장해야 합니다. 만약 차트 상황 상 그게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이 손익비율을 낮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로 상단에 큰 저항 매물대가 있거나 중요한 추세선 리테스트 저항구간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 익절가를 쉽게 올리기 어렵겠죠. 이렇게 진입구간 박스가 커질수록 손익범위도 함께 늘려야 하며, 익절가를 더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전체 트레이딩 설계 범위가 늘어난 만큼 더욱 장기적인 관점으로 차트를 봐야 합니다. 참고로 손익범위가 커질수록 진입기간 혹은 대기 시간도 길어진다는 점도 잊으면 안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찾아낸 자리가 단타에 적합한지, 아니면 장투에 더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높은 봉 차트일수록 Confluence Zone의 면적이 커져서, 그에 따라 손익범위도 넓어지고 진입기간도 길어지게 되죠. 결국, 스윙이나 장투에 더 가까운 트레이딩일테며, 장기적인 추세(더 넓은 가격 및 기간 범위)를 간주해야 합니다. 반대로 낮은 봉 차트는 단타에 더 가까운 트레이딩이겠죠,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장기적인 추세를 등한시하고 너무 단기적인 추세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큰 그림에서 보지 못한 메이저 요소들을 놓치게 될 수 있거든요. 예상치 못한 장기 추세선이나 이평선, 매물대 등이 근방에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도를 보듯이 차트도 항상 더 큰 그림, 즉 장기적인 추세와 요소들부터 높은 봉 차트로 파악하고, 그 후에 점차적으로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요즘 저는 차트와 우리 인생이 참으로 닮아 있다고 느끼곤 합니다. 우리 삶에서도 일상의 작은 파도에 정신 없이 휩쓸려 간혹 넓은 바다를 잊곤 합니다. 다들 큰 목표와 꿈을 보고 쫓아갈 수 있는 넓은 시야로 항상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트레이더가 되길 바라며, 저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성투하세요.
여러분의 구독, 좋아요,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Riskrewardratio
Price Action 성향에 따른 손익비&승률 관리법 #PriceAction #토미교육
안녕하세요 트레이더 여러분. 토미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급 추워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을은 코빼기도 안 비춰주고 바로 겨울로 스킵해버린 요즘 계절은 마치 ‘적당함’이란 눈곱만큼도 없는 최근 금융시장과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제 기술적분석의 근본적 기반인 PA(Price Action)의 성향과 그에 따른 대응전략에 대한 강의 자료를 준비해봤습니다.
이전 강의에서 제가 PA의 개념에 대해 언급을 자주 드린 바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가격이 반응을 하는 구간’이라고 풀이해볼 수 있으며 아래 그림처럼 가격 모멘텀의 지지(Support), 저항(Resistance), 바닥(Bottom), 천장(Top)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기술적분석이라는 학문을 바탕으로 매매를 하는 우리는 시장의 수급 상황을 정량화 및 시각화 시켜 놓은 차트라는 데이터 툴을 통해 PA가 나올 법한 기준(가격대&시간대)들을 찾고 이에 따른 매매 의사결정(대기/돌파 진입, 손절, 익절 등)을 내립니다.
신뢰도가 높은 PA 구간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각종 기술적 요소(이론&지표)들이 비교적 같은 가격대&시간대에 최대한 많이 겹치는 구간, 즉 Confluent Zone을 찾아내야 합니다. 더 많은 변수들을 고려할수록 진입횟수는 줄어들지라도 신빙성이 높은 PA를 색출해낼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추세선과 이평선 두 요소만 가지고 자리를 찾는 트레이더 A와 이 두 요소 외에 매물대, 채널, 피보나치, 파동&패턴, 보조지표 등 더 많은 요소들의 조합으로 자리를 찾는 트레이더 B가 있습니다. A는 추세선과 이평선이 겹치는 구간마다 진입을 매번 하는 반면 B는 두 요소가 겹치는 자리라도 고려중인 타 요소들이 동일한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 즉 약간의 불확실성(Uncertainty)만 감지돼도 자리를 보내주고 더 좋은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두 트레이더 중 A가 진입율은 높겠지만 더 신중하게 진입 자리를 찾으며 리스크를 관리한 B는 더 높은 승률을 확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A가 단순히 승률에서만 우위를 점할까요? 과연 더 확실한 자리와 덜 확실한 자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더 ‘좋은’, ‘확실한’, 혹은 ‘신뢰도가 높은’ 지지/저항/바닥/천장을 제대로 정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 성향과 상황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PA의 좋고 나쁨을 결정 짓는 기준을 다차원적인 관점으로 접근해보면 아래 그림처럼 크게 승률, 기대 수익폭, 그리고 구간 범위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기준인 가격 반응 여부는 PA 구간이 가격 변동을 일으킬 확률입니다. 우리가 도출한 지지/저항구간에서 반등/눌림 폭이 어떻게 됐든 단순 평균 지지/저항세의 출연 확률만, 바닥/천장이 뚫릴 때 추가 하락/상승폭은 어떻게 됐든 오로지 평균 하락/상승세 출연 확률만 고려한 변수입니다. 두번째로 기대 변동폭은 PA로 인한 가격 움직임의 크기입니다. 우리가 도출한 지지/저항구간에서 반등/눌림이 출현할 확률이 어떻게 됐든 반등/눌림 폭만, 바닥/천장이 뚫릴 때 하락/상승 출연 확률이 어떻게 됐든 오로지 하락/상승 폭만 고려한 변수입니다. 모두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이라 어디까지를 가격 반응으로 혹은 ‘넓은’ 변동폭으로 간주할지 딱 잘라 규정하기는 애매하지만 경향성에 큰 잣대를 세워 분류해보는 겁니다. 마지막 기준인 PA 가격폭은 도출한 구간의 범위입니다. 범위가 좁을수록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지고 더 유동적으로 대응 및 전략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첫번째와 두번째 변수의 관계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격 변동폭(X축)과 가격 변동 출현 확률(Y축) 이 두 변수들의 파라미터 값을 두개의 척도(High or Low)로 설정하여 PA의 성향군을 총 4가지 섹터로 나눠보았습니다. 가장 베스트는 X와 Y 둘 다 확보하는 A 섹터입니다. 다른 말로 최대한 고승률&고손익비 전략을 취하는 게, 혹은 그러한 자리가 잘 나오는 종목을 매매하는 게 당연히 제일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매매성향, 종목/상품의 성향, 그리고 진행중인 시장의 성향(횡보장 or 추세장) 등에 따라서 한쪽으로 약간씩 치우쳐져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에 여러분 트레이딩 스타일이, 트레이딩 종목이, 주로 고려하는 타임프레임이, 혹은 현재 시장 상황이 B 혹은 C 둘 중 한쪽에 근접하다는 걸 파악할 수 있다면 이를 반영해 경우에 따라 적합한 전략들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본인이 평소 차트 분석을 통해 찾은 지지구간에서 웬만하면 반등 혹은 데드캣이 적어도 한번 이상은 높은 확률로 출연하지만 평균적인 반등폭은 그렇게 넓지가 않다면, 여러분은 B 성향이 더 강한 트레이더입니다. 이런 분들은 고승률&저손익비 셋업이 더 적절할 터이고 발전/개선 방향은 승률을 고정으로 두고 손익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목표를 잡는 게 좋겠습니다. 반대로 지지구간에서 반등이 잘 나오지는 않지만 한번 나올 때 크게 나오는 분들은 A 성향이 더 강한 트레이더일 겁니다. 이런 분들은 저승률&고손익비 셋업이 더 적절할 터이고 발전/개선 방향은 손익비를 고정으로 두고 승률을 올리는 방식으로 목표를 잡는 게 좋을 겁니다. 참고로 이 개념은 꼭 사람 성향에만 적용되는 게 아닙니다. 한쪽 성향이 더 강한 종목, 매매 시간대, 시장 상황, 타임프레임, 기법 등이 존재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여러 변수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전략 수립할 때 반영을 하면 좋겠죠.
누누이 말씀드렸듯 이쪽 세계엔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다 특정 방식으로 한다고 해서 그게 답이 아닙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유명 전문가가 다른 기법을 사용하던 휘둘리지 말고 본인/시장 성향과 상황에 맞는 조합의 트레이딩 종목, 방식, 기법, 그리고 시간대 등을 파악하시고 ‘나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발전시키 찾는 게 현명합니다. 같은 시장이라도 누구는 A 혹은 B 성향으로, 누구는 롱 혹은 숏 포지션으로, 그리고 누구는 단타 혹은 스윙 포지션으로 살아남을 겁니다. 우리는 이 시장에 돈을 벌려고 들어왔지 남들에게 잘 보이거나 허세를 부리려고, 혹은 정치를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라는 점 항상 기억하세요. 그러면 이만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꼭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좋아요, 댓글, 구독은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걸 혹시 아시나요..?
홀딩 오래 못하시는 분들 꼭 보세요!#토미강의 #원칙매매이론 #파동을이해하자
안녕하세요 트레이더 여러분, 토미입니다 =)
다들 성투하고 계시는지요? 날씨가 따듯해지는 거 같으면서도 찰나에 갑자기 쌀쌀해져 외출 직전 괜히 외투 하나 더 챙겨야 되나 고민하게 되는, 그런 종잡을 수 없는 계절인 듯싶네요. 마치 알쏭달쏭한 요즘 증시/코인 시장 추세와 흡사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오를 거 같으면서도, 내릴 거 같으면서도 다시 스프링처럼 왔다 갔다 하는, 크게 보면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작게 보면 또 추세가 터진 것 같은 시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전에 비해서 횡보 폭이 너무나 넓어져 특히 데일리 트레이더, 즉 단타 위주로 매매하시는 분들에게는 쉽지 않은 장이었을 겁니다. 대신에 시장을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하시는, 스윙 혹은 포지션 트레이딩 하시는 분들에게는 뭐 큰 어려움을 못 느끼셨을 수도 있었겠네요.
제가 예전에 올려드린 “단타냐 장투냐 그것이 문제로다” 강의 자료에서 포지션 진입 기간에 맞게 트레이딩 셋업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드린 바 있습니다. 개개인의 성향, 상황, 시드, 배율, 종목, 그리고 차트 상황에 따라 본인이 지금 단타를 칠 건지, 아니면 묵직하게 오랫동안 물량을 들어갈 건지 잘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본업이 따로 계신 분들은 업무 중에는 대응이 어려우니 여건적으로 단기적인 트레이딩에서는 조금 불리할 수밖에 없겠죠? 아무튼 본인의 경제적, 심리적, 시간적 등의 실정에 적합한 종목, 포지션 기간, 매매 셋업 등이 어떤 건지 판단을 잘 하셔야 합니다.
최근 들어 부쩍 많은 회원분들이 상담 문의를 주셨던 주제가 있습니다. 본인은 오랫동안 홀딩을 하고 싶은데 중간중간에 보이는 단기 저항구간들 때문에 계획보다 일찍 털고 나온 게 된다는 겁니다. 저도 뭔 느낌인지 정확하게 공감합니다. 익절 구간 약간 못 미치고 손절 났을 때, 기회비용까지 날리고 손실 찍힐 때 드는 그 허무함과 주체할 수 없는 분노. 하지만 여러분 이거 하나는 명백하게 알고 가셔야 합니다. “익항옳(익절은 항상 옳다)”은 사실 뇌동매매로 인한 수익을 자기합리화 시키기 위한 일종의 최면 용어입니다. 사실 익절은 항상 옳지 않습니다. 손실 범위는 -100%까지 허용하고 홀딩 했는데 +5%에서 털어버리면 그게 전략적인 판단입니까?
“손절은 짧을수록 불리해지지 않지만, 익절은 짧을수록 불리해집니다.”
홀딩 해야 할 타이밍엔 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진입하기 전에 설정해 놓은 손절량과 익절량, 이 둘 중에 하나의 시나리오로 끝나야 됩니다. 중간에서 웬만하면 나오지 마십시오. 이게 어려우신 분들은 차트 계속 보고 있다고 결과는 변하지 않을 테니 (본인이 설정한 손절량 아니면 익절량, 이 둘 중에 하나로 끝날 테니) 진입되면 그냥 손/익절 걸어 놓고 다른 일 하세요. 그게 더 홀딩 잘됩니다.
조금 더 기술적 관점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가격 모멘텀은 반복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일종의 파동(Waves)들로 형성되어 있으며 구조적으로 한 파동이 자기유사성을 지닌 작은 파동들로 이루어진, 프랙털(Fractal)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하나의 대 파동 내에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중 파동이 존재하며, 또 그중 파동 내에 더 적은 범위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소 파동이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엘리엇, 다우 이론 등을 포함한 현존하는 모든 파동 이론들도 이런 프랙탈 이론이 기본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파동들의 구조적인 단계를 영어로는 Degree라고 표현합니다. 위 그림에서 파란색 파동이 가장 큰, 오렌지색 파동이 중간, 검정색 파동이 가장 적은 degree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상적으로 우리 트레이더들은 하나의 파동을 깨끗하게 발라 먹고 싶어 합니다. 요플레 뚜껑까지 싹 다~ 하지만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생긴 말이 “발이 아닌 무릎에 사서 머리가 아닌 어깨에 팔아라”입니다. 이 철학적인 어록은 우리 사람 인생에도 적용이 되는, 제가 평소에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발에서 사고 머리에서 팔려는 과도한 인간의 욕심과 탐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마련입니다. 수익실현을 하고 더 올라도, 손절대응 이후 가격이 돌아와도, 빅롱과 빅숏을 놓쳐도, 인생에 있어 필연적인 미시적 시행착오와 역경에 크게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선배 트레이더님들의 총명한 지혜와 경험이 묻어나는 표현입니다.
여하간 우리는 하나의 파동의 무릎에 들어갔으면 적어도 어깨까지는 들고 가야 됩니다. 올라가다가 중간에 배꼽이 있다고 거기서 터실 건가요? 물론 배꼽에서 저항 받고 떨어질 수도 있긴 하지만 우리가 사전에 설정해 놓은 손익비에 맞지 않게, 중간에 상대적으로 신빙성이 덜한 기준에 의해 즉흥적으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잃을 땐 다 잃는, 딸 땐 조금만 따는” 매매를 일삼는 겁니다. 배꼽에서 저항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으면 애초에 단타로(손절 더 짧게) 들어가서 더 적은 degree의 파동을 노리고 더 단기적인 트레이딩 셋업을 설계했어야겠죠. 원칙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가꾸어 놓은 환상의 조합의, 밸런스 잘 맞춰진 매매 기법과 전략들이 몇 번 손실이 났다고 해서 조율을 흐트러져버리는, 이도 저도 아닌 행위는 트레이더들이 슬럼프 기간에 들어가는 초기 증상입니다. 수익이 잘 날 때가 있는가 하면 손실이 잘 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어떻게 매번 수익만 볼 수 있겠습니까? 본인의 부진한 성과가 기술적인 문제인지, 전략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인지 잘 인지를 하셔야 합니다.
파동들의 구조적 레벨, 즉 degree를 파악하는 게 후행적으로 뒤돌아보면 쉽지 이게 또 막상 그 상황에 처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기 일상입니다. 이쪽 세계는 정해진 답이 없고,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것들 투성입니다. 엘리엇이던 다우이던 파동 카운팅 잘 하시는 분들, 즉 본인들의 확고한 기술적 기준으로 규명한 파동들의 중요도(Significance), 신빙성(Reliability), 그리고 기간(Periodic cycle) 등을 잘 파악하시는 분들은 문제없을 겁니다. 본인이 하나의 대파동을 먹으려고 진입을 했는데 추후 나오는 파동들의 degree들을 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면, 즉 적은 단위의 변곡들은 노이즈 처리하고 큰 단위의 변곡들을 잘 잡아낼 수 있다면 손익비와 승률을 극대화활 수 있겠죠. 일단 파동을 하나의 단위로 잘 분류하려면 먼저 주요 변곡점, 즉 주요 고점과 저점을 잘 보실 줄 아셔야 합니다. 아직 이게 익숙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아래에 간결하게 기술해봤습니다.
1.다우 이론: 높은 타임프레임에서의 종가 및 갱신(이탈)가 주시, 높은 캔들봉에서의 고저점을 갱신할 때 LL(Lower Low) 혹은 HH(Higher High) 확정
2.엘리엇 이론: 잔파동들의 주요 피보나치 확장 및 되돌림 레벨에서 저항/지지가 출현하지 않을 때 -> 진행 추세 가속화 의심
3.추세선: 단기 추세선으로 수렴 패턴 파악하고 이탈 방향으로 단기 추세 파악, 중장기 추세선 돌파/이탈로 추세 가속화 의심
4.평행 채널 이론, 피보나치 채널: 소파동들로 이루어진 평행 채널의 상/하단과 주요 피보나치 채널 확장 레벨에서 지지/저항 출현 여부로 단기 추세 파악
5.주요 매물대 + 마스터패턴(Master Pattern): 오더블럭(OB), Consolidation Zone, 아시안 레인지, 볼륨 프로파일(Fixed Range Visible Range) 분석 등으로 도출한 주요 평행 매물대들의 저항/지지 출현 여부 등으로 휩소, 스탑헌팅, 와이드닝/브로드닝 패턴 출현 가능성 염두
6.기술적 지표들(거래량, RSI, MACD, Stoch, 이평선, BB, 일목, CCI, OBV 등): 과매매 구간 진입/이탈, 다이버전스 시그널 출현, 지표 내 추세선 지지/저항, 각종 골든/데드 크로스 등으로 추세 및 변곡점 파악 등
방금 이 글 작성하고 나니 제가 아직 올려드릴 강의 자료들이,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꿀팁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번~6번까지 적으면서 ‘아니, 이걸 읽고 한 번에 이해하고 적용하시는 분은 애초에 여기에 이거 읽고 계시지도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제 비법 소스들을 축약해 놓은 걸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뿌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러분들이 제 글 읽고 요즘 많이들 좋아해 주시니 또 제가 쏟는 시간과 노력이 하나도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 같이 돈 벌면 좋죠~ 아무튼 저 위에 정리해 놓은 주제들로 앞으로 차근차근 강의 자료들 많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성투하세요~
여러분들의 구독, 좋아요, 댓글은 저에게 very very 큰 힘이 됩니다!
단타냐 장투냐 그것이 문제로다. 안녕하세요 트레이더 여러분.
오늘은 포지션 기간에 따라 트레이딩 셋업을 어떻게 설계하는 게 이상적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자료를 준비해봤습니다.
트레이더들의 개인성향, 상황, 시드, 배율 그리고 종목 등에 따라 포지션의 진입 기간이 상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손익절 범위가 짧은 단타가, 또 어떤분들은 손익절 범위가 넓은 장투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또 포트폴리오을 단타 그리고 장타로 둘다 구성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손절/익절 범위는 손익비율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손절/익절까지의 범위입니다. 위에 제가 그려놓은 예시처럼 단기 트레이딩 셋업은 1%손절/2%익절, 장기 트레이딩 셋업은 10%손절/20%익절로 셋업을 할 수 있습니다. 두 셋업 손익비는 동일하게 2이죠?
손익 범위가 넓어질수록 진입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0%손절/20%익절로 셋업보다는 당연히 1%손절/2%익절 셋업이 더 빨리 끝이 나겠죠?
이렇게 본인이 현재 이행하려는 트레이드 셋업이 단기, 중기, 혹은 장기적인지 잘 알고 계셔야합니다. 본인이 단타를 치고 싶다면 그만큼 손/익절 범위도 짧게, 장타를 치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손/익절 범위를 길게 잡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사실 강조드리고 싶은 건 포지션 진입 기간이 짧던 길던, 단타던 장타던 무관하게 손익비율(손절과 익절 비율)에는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는 겁니다. 장기적인 포지션을 진입한다고 손절 범위를 길게 잡았다면 그만큼 익절 범위도 길게 설정하셔야 합니다.
둘 중에 뭐가 더 좋고 안 좋고는 없습니다. 단기적인 트레이딩 셋업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말고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꼭 명심하세요. 손익범위와 손익비율은 확연하게 다른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