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주차 [On-chain 글래스노드 주간 뉴스레터] 해시레이트(Hashrate) 신고점 갱신!
안녕하세요 :) Yonsei_dent 입니다.
Glassnode Insights 플랫폼의 주간 뉴스레터를 번역 / 분석해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계속해서 고전하는 가운데, 오히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BTC Hashrate)는 역경을 딛고 상승하여 신고점을 달성하였습니다. 오늘은, “채굴” 부문에 특히 집중해서 레포트를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려하던 Miner Capitulation (채굴자 항복 : 채굴자들이 수익성이 악화되어 채굴을 포기하는 것) 이 드디어 끝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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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및 간단 정리
40주자 결론 & 의견
1) 해시레이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 해시레이트 상승은 채굴 난이도 상승으로, 이는 결국 비트코인 생산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3) 때문에 채굴자들의 마진 압박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4) 채굴 경쟁 / 생산 비용 지표들은 차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 하지만 채굴자 항복 (Capitulation) 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금물이다
6) BTC 가격이 더 하락해서 생산 비용보다 낮아지면, 채굴자들의 보유 코인 매도로 2차 항복 이벤트가 올 수 있다.
→ 비트코인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 지난 8주간 글래스노드가 주구장창 외쳤던 내용입니다. 이번주에는 해시레이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채굴자 측면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았군요. 여러 지표들이 개선 중이므로, 하락장 바닥의 끝으로 보지만 항복 매도세에 의한 2차 하락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 놓는 중립적 입장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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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로 인한 통화 시장 스트레스와 국채 가치 하락으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채권 만기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영국 채권 시장에서의 투자자 이탈이 발생한 점과, 영국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특기할만한 사항이군요. 영란 은행은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해 양적 완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BTC 가격대는 19.9K~ 20.2K 수준에 머무르면서 변동성을 오히려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급락” 직전 시기와 유사한 기조라는 우려도 있지만, 2019년 3월 대세 상승장 직전과도 이처럼 가격대가 안정화 된 시기가 있었으니 섣불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BTC는 큰 하락폭을 겪었고, 글로벌 경기 침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즉, 채굴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며 채굴자들이 더욱 더 연산을 많이, 열심히 하고 있는 덕분이지요. 채굴 관련 지표들도 최근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답니다.
그리하여 이번주 레포트를 비트코인 “채굴” 과 “생산” 측면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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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ning Competition Increases : 채굴 경쟁의 심화
● 요약 : 해시레이트가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약세장이 길어지는 와중에 BTC Hashrate 🟠 는 242 Exahash/s 라는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어마어마한 수치인데, 쉽게 설명하면 전세계 인구 77억 명 모두가 SHA-256 해시 연산을 300억 번 진행하는 셈입니다. 그것도 매 초마다 말이지요.
● 요약 : Hash Ribbon 지표가 최근 “BUY”로 돌아섰습니다. 대세 상승장에 이은 강력한 조정장, 그리고 다시 상승장으로의 전환 국면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위 차트는 Hash Ribbon 차트인데요, 해시레이트를 이평선 처리하여 만든 지표로 채굴자와 채굴 Hash 간의 관계를 근거로 한 보조지표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시리본 지표는 두 시그널을 보여주는데요, 바로 Capitulation (항복 매도세) 와 Buy (매수) 입니다.
차트의 초록색🟢은 30일 이평선, 파란색 🔵 은 60일 이평선을 나타냅니다. 두 선 간의 관계에 따라 항복 / 매수 시기가 나뉩니다.
① 30D SMA 🟢 > 60D SMA 🔵(골든 크로스) : Buy
최근 30일 간의 해시레이트가 60일 간 진행된 것 보다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채굴 난이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채굴자들이 채굴에 보다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② 30D SMA 🟢 < 60D SMA 🔵(데드 크로스) : Capitulation
반대로, 해시레이트가 점차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이때는 채굴 자체의 수익성이 떨어져 채굴자들이 “채굴”보다 보유 BTC 매도 경향을 나타냅니다. 이후 BTC 가격이 채굴자들의 BTC 매도로 인한 공급 증가로 인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Hash Ribbon 지표가 해시레이트의 변화 경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지는 않음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해도 채굴자들은 최소 본전 이상의 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채굴을 즉각 중지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8월, 저점을 기록한 후 ①의 상황 (30D SMA 가 60D SMA를 역전) 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Hash Ribbon 지표 자체도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이는 채굴 환경이 개선됨을 의미하며 채굴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해시레이트의 상승은 채굴 장비 효율성 개선과 해시파워 네트워크 지분을 크게 차지하는 거대 채굴자 집단이 다시 복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BTC 상승세가 나타나기 몇 달 전, Hash-Ribbon 지표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 요약 : Mining Pulse 지표를 보니, 최근 하락세도 엄연한 항복 (Capitulation) 이벤트이긴 하지만 예전 대규모 하락 / 항복 수준 만큼 나쁜 것은 아닌 것 같군요. 더욱이 최근 해시레이트가 다시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번 차트는 Mining Pulse 🟠 차트입니다. 블록 간 평균 간격 (Average BLock Interval - 블록 간 소요된 시간) 600초를 기준으로 두어, 채굴자들의 활동을 모니터링 하는 지표입니다. “0”을 기준점으로 놓고, +/- 20%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를 유의미한 수치로 보고 있습니다.
1) 🔴 지표가 낮은 경우 (0 이하) : 블록 간 소요 시간이 600초 이하로 빠르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시레이트가 증가하는 속도가 난이도 조정 속도를 능가하는 상황입니다.
2) 🟢 지표가 높은 경우 (0 이상) : 블록 간 소요 시간이 600초 이상으로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항복 매도 등으로 채굴 산업 전반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해시레이트가 줄어들면서 나타납니다.
최근 파란색 🟦 영역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0” 기준값 근처를 맴돌긴 하나 점차 지표가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빨간색 🟥 영역은 채굴자 집단의 수익성 악화로 항복 매도 (capitulation)이 일어난 구간인데요, 지표가 0.2 이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경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① 최근 하락세가 심하긴 했으나 Mining Pulse가 예전 “항복” 수준만큼 그리 높아지지는 않았다
② 곧이어 0 이하로 지표가 낮아진 것을 보아하니 해시레이트는 다시 회복되고 있다.
③ 즉, 올해 5~8월 간의 채굴자 항복 매도세는 예전만큼 심하지 않다.
현 보합 상황이 앞으로 닥쳐올 더 큰 하락장의 에피타이저일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다만 최근 해시레이트의 개선이, 더욱 큰 자산 규모를 지닌 채굴 업체들의 등장으로 인한 해시파워 개선 덕분이라면 BTC 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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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The Price of Production : 비트코인 생산 비용 측면
● 요약 : 해시레이트가 증가하니 채굴난이도 역시 증가했고 이는 BTC 생산비용의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BTC 하락으로 인해 수익 압박을 받는 채굴자들에게는 부담되는 상황입니다.
해시레이트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채굴 난이도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해시레이트가 늘어나면 연산 속도가 늘어난다는 뜻이니, 난이도 조정을 통해 채굴되는 BTC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해시레이트 상승 = 채굴 난이도 상승인 셈이지요.
현재 채굴난이도 역시 신고점을 기록하였는데, 2021년 5월 “The Great Miner Migration : “ 당시의 피크보다 무려 27.9 %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채굴난이도의 증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의 해시파워 경쟁 (채굴 경쟁)이 심화되었다는 의미이고 BTC 생산비용이 증가함 을 의미합니다. 즉, 원가가 상승하는 셈이지요.
채굴자들은 채굴한 코인을 매도해 채굴에 필요한 전력 / 장비 비용을 충당하곤 합니다. 이미 BTC 가격이 많이 하락해 채굴자들이 수익에 더욱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채굴난이도 상승에 의한 BTC 생산비용 증가는 채굴 산업 전반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 요약 : 채굴자 수익 지표 역시 계속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하였네요. 채굴자들의 수익에 대한 압박감이 역시 상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채굴자들이 채굴을 통해 얻는 수익은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요? 위 차트는 Exahash (비트코인 연산 성능 측정 단위로 보시면 되며 Exa-는 10의 18배를 나타내는 접두사로, Exa 만큼의 Hash 연산을 의미합니다) 당 채굴 수익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주황색 🟠 선은 BTC 기준 수익이며, 파란색 🔵 선은 이를 USD로 환산한 값으로 보시면 됩니다.
현재 BTC 기준 수익 🟠 은 4.06 BTC/Exahash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채굴자들 지갑으로 들어가는 BTC 속도가 줄어들었단 이야기지요. 채굴자들이 수익에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2020년 10월과 비교해서, 현재 채굴난이도 및 해시레이트는 66% 가량 상승한 상태인데, 해시 당 BTC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 확인됩니다.
USD로 환전(?) 🔵 한 결과를 보시면 $ 78K ~ 88K / Exahash 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BTC 당 현재 2만 달러 수준이니까요. 달러로 볼 때는 2020년 10월 당시와 유사합니다.
● 요약 : 회귀 분석 모형으로 생산 비용을 추정해 봤는데, 역시나 채굴자들 수익 압박이 요즘 극에 달한 상황인 듯 합니다.
이번에는 채굴 난이도 회귀 모델 🔴 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BTC 네트워크 상의 전체 생산비용이 어느 수준인지 평가하는 모델 / 지표는 많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모델은 “채굴 난이도”를 기본 변수로 설정하지요. 채굴 난이도는 블록 생성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모델 중에서도 채굴 난이도 회귀 분석 모델 : Difficulty Regression Model은 “채굴 난이도” 와 “시가 총액 : Market Capitalization” 간의 상관 관계를 로그-로그 회귀 분석으로 나타낸 것인데요, 두 변수 사이의 R2 계수 (변수가 상호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알려주는 계수) 값이 0.944에 달하는 만큼 상호 영향력이 큰 변수를 타겟으로 만든 모양이네요.
결론적으로, 이 모델은 “비트코인 추정 생산비용”을 알려주는 지표인 셈입니다. Market Price ⚫️와 회귀 모델 값 🔴이 가까워 질 수록, 또는 아예 역전 당할 수록 채굴자 입장에선 불리하겠죠.
보시면 BTC 시장가가 2022년 6월의 17.8K 구간에서 지표와 맞닿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18.3K 부근을 맴돌고 있는데 이번주 저점 바로 아래 수준이네요. 역시나 “채굴자들의 수익 압박이 극에 달해있다”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요약 : BTC 발행 당 채굴 난이도 측면으로 생산 비용을 추측해봐도, 회귀 분석이랑 비슷한 수준이네요. 마찬가지로 채굴자 수익 압박이 심한 시점입니다.
이번 분석 모델은, ‘Kuntah’라는 분석가가 이번주에 고안한 따끈따끈한 평가 지표입니다. BTC 생산 비용과 채굴 난이도 및 BTC 발행(Issuance)을 비선형적으로 계산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채굴자 효율성이 극대화 되는 지점 (Maximum Miner Efficiency) 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었는데요, 주로 약세장의 바닥에서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약세장이 길어져 결국 바닥에 닿게 되면 소규모 채굴자들은 가성비가 나지 않아 시장에서 떨어져 나가고, 결국 채굴자 잔액 (Miner Balance) 수준이 탄탄하고 채굴 운영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강한’ 채굴자 집단만이 남게 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시면 서로 다른 3개의 색 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과거 시장을 토대로 한 추정 생산 비용
최근 사이클 및 2020~2021 강세장을 반영하여 추산한 추정 생산 비용입니다. 현재 $12,140 수준으로 하락장에서 항복 매도세가 나올 때 가격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2) 🟣 2024년 이후의 추정 생산 비용 절반 값 (Halving cost)
채굴 난이도가 현재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되었을 때 2024년 이후 추정 생산 비용을 절반 한 값입니다.
3) 🟠- 1) & 2)의 평균
위 두 수치의 평균 값으로, 현재 $17,080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채굴자 수익 압박과 관련한 유의미한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전 채굴 난이도 회귀 분석 모델과 유사하게, 17~18 K 대로 생산 비용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이후 채굴자들의 압박이 본격화된 시점의 BTC 시장 가격과 레벨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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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Has Miner Capitulation Risk Passed? : 채굴자들이 항복 매도하는 시기는 지나갔나?
● 요약 : 채굴자들의 수익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퓨엘 지수로 보면 수익 수준이 점차 개선되는 것 같습니다. 저점 (최악의 시기)를 이미 지난 것 같은데, 보통 저점 후 강한 상승장이 동반되곤 했습니다.
채굴자들의 채굴 수익성과 수익 압박(income stress)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여러 지표들을 활용하면 됩니다.
Puell Multiple (퓨엘 복합 지수) 🟠 가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일일 채굴 수익을 연간 평균과 비교하는 오실레이터 지표입니다.
6우러에 최저치 0.33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채굴자들이 연간 평균 수익의 33% 만큼의 수익을 보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이후 0.63으로 회복되는 추세로 채굴자들의 수익 압박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 가격 수준에 채굴자들이 상당 부분 적응한 것 같군요.
보통 Puell Multiple이 저점을 나타내면, 이후 강한 상승을 동반하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유의미한 저점이 나타났고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보면, 약세장의 바닥이 드러났으며 곧 강한 상승을 암시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채굴자 항복 위험도 지표에 따르면, Capitulation Risk Zone을 곧 벗어나려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확실한 것은 아니니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퓨엘 복합 지수와, 챕터 II에서 다루었던 많은 생산 비용 추정 모델은 내재 스트레스 모델 (Implied Stress model)의 일종입니다. 채굴자들이 수익 압박에 못 이겨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 코인을 분배 (매도) 하는 때가 언제일 지를 알아내는 것이 요점이었습니다.
초반에 다루었던 Hash Ribbon 이나 Difficulty Ribbon Compression 모델은 명시적 스트레스 모델 (Explicit Stress Model) 의 일종입니다. 이 모델은 해시파워와 관련해 관찰되는 요소들 만을 사용해 추정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두 모델을 적절히 조합하면 더욱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는데요, 위 차트는 Miner Capitulation Risk : 채굴자 항복 위험도 🟠 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퓨엘 복합지수와, Difficulty Ribbon Compression 모델을 적절히 조합한 것으로 현재 지표를 보면 아직 capitulation 구간🟨 이기는 하나, 지표가 점차 상승하면서 Risk zone을 탈출하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물론 지표의 일시적 반등일 수 있고, 추후 항복 매도세가 더 이어지거나 심해질 수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입니다. 완전한 확인이 된 것은 아니니 보다 지속적으로 회복이 이루어지는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요약 : 채굴자 잔고 (Miner Balance)로 항복 이벤트 발생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번 그래프는 채굴자 잔고 (MIner Balance) 입니다. 채굴자들이 채굴한 BTC를 얼마나 쌓아두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Labelled Miners로 표시된 🔴 빨간색 지표는 전체 해시레이트의 96%를 차지하는 주류 채굴자들의 잔고입니다. 약 78.4K 가량의 BTC 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Other Miners (Unlabelled) 집단의 경우 🔵 파란색 지표로 나타내었습니다. 660K BTC로 그 양이 훨씬 많지만 BTC 극 초창기 시절 채굴되어 축적된 코인과, 손실 (lost) 코인을 모두 포함한 양입니다.
잔고 수준을 토대로 채굴자들의 항복 매도세 위험도를 추측할 수 있는데요,
잔고가 줄어들면 코인을 매도한다는 의미인데, 그 폭이 클수록 capitulation 경향이 짙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잔고가 줄어드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인데요,
1) 코인 가치가 상승 시, 채굴 비용 충당 및 채굴기 추가 매입을 위해 보유 BTC를 매도하여 잔고가 줄어드는 경향
→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한 보유 코인 매각
2) 채굴 난이도 (해시레이트) 상승 시, 채굴자들이 마진 압박을 느껴 운영비 충당을 위해 보유 BTC를 매도하여 잔고가 줄어드는 경향
→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한 반자의적 코인 매각
현재 2)의 상황에 해당하므로 채굴자 잔고 동향을 예의주시하여 채굴자 항복 이벤트가 또 시작되는 것은 아닐 지 지켜봐야 합니다.
● 요약 : Miner Net Position Change는 여전히 채굴자들이 매도 경향을 나타냄을 보여주지만, 큰 폭으로 개선되는 중이라 항복 이벤트 가능성은 줄어든 것 같네요.
Miner Net Position Change는 채굴자들의 매도 / 보유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채굴자 지갑의 변화 정도를 30일 동안을 기준으로 나타낸 것인데요, + (초록색 🟢) 일수록 보유 경향을, - (빨간색 🔴) 일수록 매도 경향을 보입니다.
9월 초 -9.0K 수준으로 매도 (분배) 가 이루어 졌지만 현재는 -4.5 수준으로 50% 개선 되었습니다. 아직 매도 경향이긴 해도 점차 보유 경향으로 개선되어간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항복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채굴자 지갑 경향을 볼 수 있는 Miner Net Position에도 유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주황색🟠이 해당 지표인데, 잘 보시면 최근 2달 간의 움직임이 파란색 🔵으로 나타낸 선과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파란색🔵 선은 “Poolin”이라는 채굴 업체 소속 채굴자들의 Net Position Change 인데요, 그러니까 최근의 매도 / 보유 경향은 대부분 Poolin 집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Poolin 은 정말 최근까지 채굴 업계에서 가장 큰 채굴 풀을 보유한 업체였습니다. 2020년 초에는 해시레이트의 15 % 이상, 9월 초까지만 해도 12%를 차지할 정도였으니까요. 문제는 최근 Poolin이 “유동성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발표하자마자 해당 채굴 풀에서의 해시레이트가 전체 네트워크의 3.7%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사실입니다.
빨간색 🔴선은 전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에서 Poolin 이 차지하는 비율을, 주황색 🟠선은 Poolin 소속 채굴자들의 채굴자 수익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서로 거의 동일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해시레이트 비율이 급감하자 마찬가지로 채굴자 수익 역시 급감한 것이 보입니다. 해시레이트 급락 폭을 보니, 시장에 특정 이벤트가 발생해 채굴자들이 처세 전환을 해야한다면 생각보다 정말 빠르고 즉각적으로 채굴자들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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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Summary and Conclusions : 요약 및 결론
글로벌 금융 시장이 대혼란을 겪는 지금, BTC는 18~20K 수준에 수 개월 동안 머무르며 놀라울 정도의 안정성을 보였습니다. 사실 그동안의 내력을 보면, 곧 큰 변동의 시기가 올 가능성이 높아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BBC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였고, 채굴자들은 최근 Capitulation에서 이제야 수익성을 조금 회복한 와중에 생산비용이 늘어나니 압박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추정 생산비용이 시장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만큼, 조금만 더 가격 하락이 이어진다면 채굴자 항복 매도세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78.4K 만큼의 BTC가 여전히 채굴자 잔고에 잠들어 있는 만큼, 2차 항복이 일어날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저 수량 전부가 매도 되어 시장에 공급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Onchainanalysis
[온체인 이해 #5] Netflow를 알면 코인의 Flow가 보인다!안녕하세요. Yonsei_dent입니다.
직전 강의에서는 Long Term holders (LTH) 와 Short Term Holders (STH) 의 정의와 두 집단의 특성, 그리고 두 집단의 SOPR에 대해 고찰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온체인 관련 교육 자료 5번째 편으로 Netflow 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작성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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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I. Netflow에 대한 이해
I-1. Netflow 개요 (Inflow & Outflow)
I-2. Netflow의 의미
I-3. 기존 사례 확인
II. Netflow를 활용한 현 BTC 상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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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etflow에 대한 이해
1. Netflow 개요
Netflow의 정의는 NET + FLOW, 즉 코인의 흐름에 대한 Net 값입니다.
Netflow를 계산하기 위해 먼저 Inflow와 Outflow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차트는 BTC의 Inflow와 Outflow를 나타낸 것이며, 트레이딩뷰에서는 Large Holders (거래 물량의 0.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의 Inflow와 Outflow, Netflow를 제공합니다.
코인은 크게 개인 지갑에 들어있는 코인과 거래를 위해 거래소로 옮겨진 코인,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위 차트의 상단에 있는 Inflow는 개인의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된 코인의 양을 의미합니다. 작성 당시 기준으로 5614개의 BTC가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Outflow는 거래소에서 유출되는 코인의 양을 나타냅니다. 작성 당시 기준으로 12533개의 BTC의 유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etflow는 Inflow에서 Outflow를 빼준 값이고, Netflow만 확인하여도 BTC의 유출과 유입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Netflow는 5614-12533 = -6919가 되는 것입니다.
1. Inflow : 개인의 지갑에서 거래소로 유입된 코인의 양
2. Outflow : 거래소에서 개인의 지갑으로 유출된 코인의 양
3. Netflow = Inflow - Outflow
2. Netflow가 가지는 의미
얼마 전 샤넬 대란과 오픈런을 기억하시나요? 샤넬백은 가격을 점점 올려도 구할 수가 없었고, 리세일 가격이 프리미엄이 붙어 사람들의 오픈런을 유도했습니다. 모든 거래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이루어지며, 가격결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샤넬백의 물량이 없을 때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다시 Netflow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Large holders inflow의 상승은 거래소의 코인 물량이 증가하였음을 뜻하며, 이는 LTH의 매도의지상승을 반영합니다. 추가적으로 대량의 Inflow는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많은 유입은 큰 조정을 불러왔습니다. 반대로, Large holders outflow의 상승은 거래소의 코인 물량이 감소하였음을 의미하며, 이는 LTH의 보유의지의 상승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Large holders Netflow가 양수(+)인 경우, 즉 거래소에 공급이 많은 경우 매도압력이 증가하였고,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Large holders Netflow가 음수(-)인 경우는 반대로 거래소에 공급이 적고,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 “ Netflow > 0 ” = “ Inflow > Outflow ” = “ Bearish signal ”
2. “ Netflow < 0 ” = “ Inflow < Outflow ” = “ Bullish signal ”
추가적으로 온체인 데이터는 장기적인 추세를 보기에 적합하기에 이동평균을 함께 보면 추세를 보다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기존의 차트를 확인해보며 Netflow를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기존 사례 확인
아래 차트는 2020년 말- 2021년 말까지의 약 1년 가량의 BTC 차트이며, 하단의 indicator는 BTC_Large holders netflow입니다. Netflow에 추가적으로 30MA indicator를 적용시켰고, 이를 회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1) 2020년 9월 경, 긴 횡보 끝에 Netflow < 0 인 날들이 자주 출현하며, 30MA Netflow의 “바닥” 구간이 나타납니다. 그 이후 지속적인 상승 랠리 가 발생하게 됩니다.
2) 상승랠리 중에는 Netflow가 큰 폭으로 상승, 즉 Large inflow 가 자주 발생하였으며,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 는 사실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3) 상승랠리 중에도 30MA Netflow가 높아지는 시점 이 나타나면 그 이후 일시적 조정장 이 나타났습니다.
4) 상승랠리 중에도 30MA Netflow가 낮은 지점 , 즉 물량이 얼어붙은 지점 이후에 큰 폭으로 상승 이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Netflow 만으로 모든 상승과 하락을 예측할 수는 없으나, 참고지표로 활용가능합니다.
6) Netflow의 신호가 먼저 있은 후에 시간차를 두고 가격이 움직이므로 Netflow를 주의 깊게 확인한다면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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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현 BTC 상황 분석
그렇다면 현재 2022년 10월 3일 기준의 BTC 차트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캔들이 BTC 가격, 이전 차트와 마찬가지로 중간 그래프가 BTC_large holders netflow (회색 part : 30MA netflow), 아래의 하늘색 그래프는 이전 시간에 알아보았던 SOPR입니다.
현재 Netflow는 -6.919k로 상당히 낮은 수치 를 보이고 있으며, 8월 말부터 쭉 지속되어 온 30MA Netflow의 저점이 확인 됩니다. SOPR은 금일 기준으로 1.0에 근접 하였으며, 9월 중순 저점 형성 후 상승 하는 양상입니다. SOPR과 Netflow 지표 두 가지를 활용해보았을 때 상승장으로의 전환을 기대 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길었던 하락장의 끝에 상승장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신호는 언제나 반갑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온체인 데이터만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언제나 지표와 거시 경제 상황을 두루 살펴 진입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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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ei_dent의 게시글은 자산의 매수/매도 등을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 참고)
모든 매매는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하시기 바랍니다.
[온체인 이해 #3] SOPR의 모든 것! (SOPR & aSOPR)안녕하세요. Yonsei_dent 입니다.
온체인 데이터와 관련된 교육 자료를 매주 시리즈로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시간으로, 거래된 코인의 수익성 지표인 SOPR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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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I. SOPR 에 대한 이해
I-1. SOPR 개요
I-2. SOPR 의의
I-3. SOPR이 알려주는 시나리오
II. SOPR 심화과정
II-1. Bullish market 에서 SOPR의 활용
II-2. Bullish → Bearish 전환장 에서 SOPR의 활용
II-3. Bearish market 에서 SOPR의 활용
II-4. aSOPR
III.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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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OPR 에 대한 이해
1. SOPR 개요
SOPR : Spent Output Profit Ratio의 약자입니다.
온체인 상에서 거래된 가상자산이 얼마나 이윤 (Profit)을 내었는지 그 비율을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특정 타임프레임 (1일, 4시간 등등)을 설정해두고, 해당 프레임 내에서 “이동”한 코인만 지표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단순 보유 중인 코인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거래에서의 수익/손실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SOPR의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BTC의 경우, UTXO¹ (일종의 거래 장부)를 사용하는데요, 해당 UTXO가 생성된 당시의 코인 값과 소비될 때 코인 값 사이의 비율이 바로 SOPR인 것입니다.
자, 이 SOPR 역시 트레이딩 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에서 “GLASSNODE:” ( : 까지 붙여주셔야 합니다) 를 검색하면 SOPR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온체인 데이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Footnote
⑴ UTXO : BTC의 송금 방식 - 거래 처리 및 검증 기법의 일종. Unspent Transaction Outputs의 약자로서, 미사용 트랜잭션 출력값을 의미한다; ETH의 Account 방식과는 다르므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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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OPR 의의
SOPR은 1을 기준으로 “익절” 및 “손절” 여부를 판단합니다.
위 차트의 “주황색” 라인이 SOPR, 붉은 수평선은 기준치 1.0을 나타냅니다. (파란색 : BTCUSDT)
SOPR > 1 : 당일에 이동한 코인의 경우 평균적으로 이익을 보았다. (익절)
SOPR < 1 : 평균적으로 손해를 보았다. (손절)
SOPR = 1 : 이익/손실이 없었다. (매수가 = 매도가)
SOPR 추세가 높아짐 : 수익 실현 매물의 등장 /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다.
SOPR 추세가 낮아짐 : 손절 매물의 등장 / 수익권의 경우 거래량 감소
즉, 기준값 (1.0)을 넘거나 상향 추세인 경우 해당 가상자산이 비유동화 → 유동화를 통한 상승장을,
기준값 보다 낮거나 하향 추세인 경우 반대로 비유동화가 진행되어 약세장이 진행됨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사실 SOPR은 단순한 익절/손절 추세를 알려주기보다, “시장 심리와 투자자들의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SOPR이 기준치보다 낮은 상태를 보인다면, 손실에 대한 “공포”로 시장 참여자들이 매도세를 형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SOPR이 Low 상태를 유지하면, 이후 강한 상승장이 찾아왔었습니다.
이번 약세장의 경우 2021년 11월 부터 약 10개월 째 SOPR이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8.03~2019.03 1년 간의 BTC 하락장에서 보였던 기간과 상응하는 길이입니다.
물론 같은 기간 만큼 약세장이 이어지리란 보장은 전혀 없지만, 만약 이 약세장이 지나간다면
2019년 상반기 만큼, 강한 반등을 맛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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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OPR이 알려주는 시나리오
1) SOPR 값이 높은 경우 : 높을수록 참여자들이 많은 이익 실현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OPR이 연속적으로 고점을 나타낼 경우 강세장이 보다 지속될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또한 미시/거시적 고점 돌파의 확률 역시 증가합니다.
2) SOPR 값이 낮을 경우 : 아래 두 시나리오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둘 모두 해당될 수 있습니다)
2-A) 코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어, 추가 손실에 대한 공포로 매도세를 이루고 있을 수 있습니다.
2-B) 코인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보유하여 오히려 코인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승장세인 경우 조정을 맞아 코인 매집 (accumulation) 이 이루어지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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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SOPR 의 적용
** 본 챕터에서 사용된 SOPR 데이터 (이미지 상 아래부분)는 “지표” 의 BTC_SOPR을 사용하였으며, 위에서 언급한 1.0 대신 “0”을 기준으로 보다 쉽게 보일 수 있도록 수정된 지표 (1.0 기준 SOPR과 그 내용은 동일) 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1. Bullish market 에서 SOPR의 활용
2021년 초의 상승장을 예로 들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승장에서 SOPR의 한 싸이클은 A>B>C>D, >A>B....의 순으로 이어지면서 각 구간 별 특징을 보입니다.
A) SOPR 리셋 지점
시장 심리가 다소 얼어붙어 있을 때, 차기 수익을 노리는 일명 “smart money”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코인이 축적 (accumulation)됩니다. 이 때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져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다만 아직 수익 실현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수익 지표인 SOPR은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익 실현을 내고 싶어하는 코인 소유자들의 경우, 아직 팔지 않기 때문에 휴면(dormant) 보유 상태라 SOPR에 반영되지 않고, 대부분의 코인 소비가 이미 손해를 본 “패닉 셀러” 들에게서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B) 분산의 강화
상승 추세에 힘입어 시장가는 계속 올라가고, 코인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 자체도 점점 증가합니다. 이는 축적(accumulation)에서 분산 (distribution)으로 활발하게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나타납니다. 이 떄 SOPR은 “연속적으로 피크”를 형성하곤 합니다.
C) Local / Macro 고점 형성
하지만, 결국 새로 분산(Distribution) 된 코인의 공급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하락 추세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고점(C)이 만들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가가 고점을 찍은 후에도 SOPR은 당분간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요, 고점 부근에서 수익 실현을 하기 위해 거래량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D) 가격 조정
시장가가 고점을 형성한 후 조정 (correction)이 다가오면, 장기 투자자들은 저점이 오더라도 패닉셀을 하려는 경향이 낮은데 비하여 신규 유입 투자자들의 경우 손절 혹은 패닉셀을 하려는 경향이 높게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SOPR은 다시 기준점 혹은 그 이하로 다시 낮아지며 결국 이러한 매도세로 인해 “A : 리셋 지점”을 다시 형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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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ullish → Bearish 전환장 에서 SOPR의 활용
그렇다면 II-1 과 같은 강세장이 결국 하락장으로 반전된다면, SOPR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강세장이 그 끝을 향해 달려갈 때, SOPR은 아래의 1>2>3의 수순을 밟습니다.
1) 점차 높아지는 SOPR 피크
상승장에서 SOPR 피크가 점점 그 정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하위 파동 들의 고점 (local top)과 바로 이어지는 조정(correction)을 통해 실현되는 이익의 크기가 점차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상승추세)
하지만 상승은 결국 더 비싼 가격으로 내놓는 코인을 찾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어야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SOPR 값이 계속 높게 유지
SOPR이 계속 기준치 이상을 보인다는 것은, 수익이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코인 값이 계속 비싸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3) 높은 값을 보이던 SOPR이 조정이 찾아올 때, 기준치 밑으로 현저히 떨어짐
일반적인 상승장 랠리에서는 조정 당해도 SOPR은 기준치 정도로만 (II-1의 D > A 참조)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만,
결국 강세장의 막바지 Macro top을 형성한 후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인지하면서 시장 패닉이 다가오고, 공급은 이미 과도한 상태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락장으로 반전됩니다.
이 떄, 시장 참여자들의 실현 손실이 커지게 되면서 SOPR은 기준치 아래로 현저히 추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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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earish Market 에서 SOPR의 활용
차트 활용의 마지막으로, 약세장에서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강세장과 기본적인 논리는 같습니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가 약간 다릅니다.
하락장에서는 자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듭니다. 게다가 변동성마저 계속 존재한다면 그나마 코인을 쥐고있던 투자자들의 마음을 뒤집어놓기 마련이지요. 결국, 베어마켓에서 바닥이 형성될 때, 손실을 감내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손절 후 시장을 떠나게 되고 이 코인을 “Smart” 투자자들은 차곡차곡 매집 (accumulation)하기 시작합니다.
A) Macro top
상승장의 마지막 top, 즉 거시적 파동의 Macro top이 형성된 후 하락장은 다가오게 됩니다. A) 위치는 장/단기 투자자 모두 이익 실현을 이루었기 때문에 수익지표인 SOPR도 당연히 높게 나타납니다.
B) Local Capitulation (국지적 손절(매도) 구간)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코인을 팔게 됩니다. 이로 인해 손실을 보는 거래가 늘어나 SOPR은 자연스레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즉 기준치보다 낮은 리버스 피크가 나타납니다.
단, 이러한 SOPR 저점 포인트들이 나타날 때에는 Counter Trend trader 에겐 롱을 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C) Return to Profitablity (수익 회복 구간)
하락세 랠리가 이어지는 와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counter trend 트레이더들이나, 이전 상승장부터 이어진 장기보유 투자자들의 경우 랠리 내의 일시적 상승추세를 이용하여 수익을 실현하곤 합니다. 이는 B)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생각하면 SOPR이 기준치를 사이에 두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결국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면 공급이 늘어나 다시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죠.
D) Sustained Capitulation (손절 구간 연장)
하지만 이러한 랠리의 끝에는 결국 또다시 상승장으로의 전환 국면이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하락장의 막바지에는 결국 손해를 이기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면서, 낮은 SOPR이 다소 길게 유지됩니다. 이때 이전에서 언급했던 스마트 투자자들은 역시나 다시 코인 매집 (accumulation)을 시도하겠지요.
결국 코인의 시장 공급이 줄어들면서 유동성은 점차 감소하고,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니 다시금 상승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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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SOPR (adjusted SOPR)
이제 SOPR의 일종인 aSOPR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트레이딩뷰에서 제공되지 않는 자료로, 크립토퀀트의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aSOPR이란, SOPR 중 UTXO 거래가 “1시간 이내” 에 이루어진 것들을 제외하는 지표입니다.
다시 말해, 초단타 (1시간 미만) 거래를 제외한 실질 수익지표란 뜻입니다.
1시간 이내로 이루어지는 단타 거래의 경우, 매일매일 일어나는 거래의 20~40% 를 차지하나 워낙 단기간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거래를 통한 수익이나 손실 역시 미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미미한 수익/손실들이 해당 날짜 거래의 1/3을 차지하다 보니, 당일 총 수익 / 손실이 희석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단타거래를 제외한 aSOPR은
일반적인 SOPR보다 크게 움직인다는 특징이 있고
차트와의 반응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SOPR에 비해 총 손익비를 보다 정확하게 나타내는, 시장의 심리 상태를 보다 잘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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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결론
최근의 약세장은, II-3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하나하나 접목시켜 볼 때,
2021년 11월 부터 2022년 5월 까지 무려 6개월의 기간 동안 B,C 단계를 거쳐왔으며 올 6월 부터 Sustained Capitulation으로, SOPR 자체는 낮은 값을 유지하나 점차 기준치에 근접하면서 그 폭을 줄여나가는 양상입니다.
이는 마치 하락장의 바닥을 다지는 듯한 모습인 것 처럼 보입니다.
매크로 지표와 가상시장 자체의 외부적 이벤트들 역시 고려해야겠지만, 기나긴 약세장이 조만간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 잠시 꿈꾸어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SOPR을 단기보유자 (STH) & 장기보유자 (LTH)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다루어보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On-chain 글래스노드 주간 뉴스레터] 고난의 시험대에 오른 지금..안녕하세요 :) Yonsei_dent 입니다.
Glassnode Insights 플랫폼의 주간 뉴스레터를 번역 / 분석해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도 크립토 시장의 글로벌 위축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단기 투자자들의 경우 BTC 20K 지지선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다룰 36주차 내용은 “STH”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서론에서 간단히 결론을 언급하고 본론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주 내용은 여러 지표들을 통해 세세하게 분석하여 양이 상당히 많음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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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 간단 정리
지속적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DXY 지수는 20년 만에 110.27로 최고치를 달성했고, 지난 한 주 간 모든 자산 시장의 유동성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유럽 (유로존)의 경우 무역수지 적자, 에너지 부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유로화가 USD 패리티 아래로 더욱더 추락하면서 시장의 압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로 인한 거의 대다수의 국가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 채권 및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압력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단기적 시장 관점에서는 여전히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 거시경제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 전망으로 본다면 오히려 일관성이 있으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음)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1) 거시적 관점에서 매집(accumulation)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2) 단기적, 국소적으로는 코인 분산 (Distribution)과 시장 참여자들의 행동 심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룰 예정입니다. 또한 HODLer, STH 집단을 포함한 다양한 BTC 보유군 별로 현 상황을 분석하여 크립토 시장의 압력이 각각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6주자 결론
1) 여전히 약세장이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매집세는 건재하다.
2) STH 들이 제일 스트레스 받는 시기일 것이다.
3) 20K 지지/저항 선이 무너지느냐, 딛고 상승하냐는 현재 STH 집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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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cal Distribution (국지적 분배, 분산 현황)
먼저 현재 가격대에 대응하여 발생하는 Accumulation / Distribution 정도를 평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차트는 BTC : ATC 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ATC는 축적 (Accumulation) 추세 지표를 의미합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소비 행동패턴을 함고할 수 있으며, Price action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ATC를 통해 4단계의 행동 변화가 관찰되었는데요,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매집 단계 : Accumulation) : 2021년 11월에 신고점 (ATH) 가 등장한 후, ATC 지표는 최고 수준 (1.0)을 보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TH 갱신으로 인해 한껏 부풀어 오른 심리와 더불어,일시적 하락 (dip)이 보일 때마다 코인을 계속하여 매집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2단계(분산 단계 : Distribution) : 하지만 결국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가격은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1)단계에서 코인 자산을 축적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말 하락장 (bearish market) 이 되었다는 현실을 투자자들이 체감하면서 코인 분산이 이어졌고, 결국 이전의 기대 심리는 공포 및 매도 심리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3단계(매집 단계 : Accumulation) : LUNA 사태가 이 시기에 발생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부채 (레버리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는 결국 광범위한 탈-부채화 (디레버리징) 추세로 어졌습니다. 이미 (2) 단계에서 하락장으로 약해진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30K, 20K 두 Capitulation (항복 매도) 구간이 형성되었습니다. 즉, 투자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매도하면서 새로운 바닥이 형성된 것입니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구간을 매집 기회로 보아 코인 축적에 나섰고, 이는 ATC가 1.0의 진한 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 4단계(분산 단계 : Distribution) : 몇 달 간의 매집세가 이어진 후 시장은 $24K를 회복하며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전 두 뉴스레터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탈출 기회인 “출구 유동성” 으로 생각하며 분산, 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자, 이번엔 앞서 말씀드린 ATC (매집 추세가 얼마나 되는가)를 코호트 분석을 통해 코인 보유 크기 (지갑) 별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주목하셔야 할 부분은, 고래 (10K - 1만 개 이상 보유자) 집단인데요, 현재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그나마 존재하는 유동성 (출구 유동성)을 이용하여, 최대 24.5K 범위 안에서 코인을 공격적으로 분산 (distribution)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코인을 제일 많이 가진 집단인 고래가 코인을 분배하고 있으니 공급은 초과되어 계속 유입되는 중이고, 이미 줄어든 수요는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방금 고래 집단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한층 더 자세히 고래들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지표는 “Whale - Exchange Net Position Change (1K 이상 BTC 보유자)” 로, 거래소로 유입 / 유출 되는 코인 만을 고려하여 고래들의 지갑 코인 잔고 변화 (30일 당)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값 ( 🟢) 은 고래 집단의 코인 지갑 잔고 증가 (거래소에서 지갑으로 유입- 보관)를 나타냅니다.
● 값 ( 🔴 ) 은 반대로 코인 지갑 잔고 감소 (지갑에서 거래소로 인출)를 나타냅니다.
보시면, BTC 가격이 루나 사태 때 17.6K 까지 매도세가 이어져 하락 되었다가 급격히 역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최근 형성된 단기 고점 부분을 말하는 것인데, 해당 24K 고점 부분에서 지표 값은 (-)로 전환되는 것을 넘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24K 고점 형성 시, 10K 이상의 고래 코인 보유자들은 루나 사태 폭락 이후 거래소로 코인을 이동시켜 매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24K 이후 하락세는 10k+이상 코인 보유 집단 (고래) 에 의해 나타났다는 점을 의미하며 위 코호트 분석과도 경향이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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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Macro Accumulation : 크게 보면, 매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다
자 이제 거시적 관점에서 생각해봅시다. 수 년 동안 Accumulation / Distribution 수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볼 텐데요, BTC의 장기적 추세 변화를 거시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Liveliness (활성도) 지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Liveliness 지표는 전체 네트워크 활동을 살펴볼 때 사용되며 all-time CDD (Coin Day Destruction) 과 all-time CDC (Coin Day Creation)를 고려하여 나타내며 장기 보유자들의 행동을 통해 추세를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Liveliness =
Liveliness 지표의 추세와 기울기를 토대로, 시장의 현 심리 상태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락 추세인 경우는 HODLing (속칭 ‘존버’), 상승 추세인 경우는 코인 소비 (매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2019 지표 고점으로 형성된 지지선을 뚫고 내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CDD 보다 CDC가 우세하다는 것으로, 코인 소비 보다는 코인 축적 (accumulation)이, 매도보다는 HODL 경향이 대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이번엔 코인 시장의 “공급” 측면을 살펴봅시다.
Liveliness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HODLer Net Position Change 지표를 사용하곤 하는데요, HODLer (존버족 : 장기 보유자) 들에 의한 공급량이 월마다 어떻게 변하는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 까지의 상승장으로 인해 HODLer 들이 코인을 매도하려는 경향이 생겨 코인 분배 (Distribution) 가 활발히 일어났습니다. 코인 분배량은 2021년 1월 경 150K/월 정도로 큰 값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큰 값인 40K/월 수준의 코인량 매집 추세를 보이며, HODLer의 매집 (Accumulation) 정도가 최고 수준에 달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약세장 및 보합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상승에 대한 확신 (conviction) 정도가 오히려 더욱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선 두 지표가 보이는 경향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한번 더 평가해보겠습니다.
위 차트는 HODLer 집단의 Cumulative position change 지표인데요, 순 공급량 변화 (net supply change)를 토대로 HODLer 집단의 유입/유출량을 알 수 있습니다.
2020~2021년에 나타났던 강세장의 시작점인 2020년 11월 이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Phase 1 (빨간 선- 하락) :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HODLer가 공격적으로 코인을 소비하고 이익 실현을 하면서 몇 개월 만에 -394K에 달하는 BTC 유출 (outflow)이 발생했습니다.
● Phase 2 (파란 선 - 상승) : 2단계: 2021년 5월부터 현재까지 +394K 에 달하는 수량의 BTC 유입 (inflow)이 관찰되어 이전 분산 (distribution)에서 소비된 코인량이 충분히 재매집 됨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말 시작된 강세장에 힘입어 나타났던 Distribution 기간은, 현재 그 두배에 이르는 시간 동안 HODLer 집단 등이 꾸준히 매집을 시도함으로써 균형을 잡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에서 단기 거래로 수익을 보려했던 일시적 집단들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장기 투자자가 남은 상태로의 전환 : Exuverance Detox 기간을 거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LTH (장기보유자) 집단의 공급량을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차트의 노란 선이 해당 공급량을 의미하는데, 최근 단기 저점에 비해 250K 만큼의 BTC 공급량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전고점과 30K 정도로 격차를 좁힌 것인데요,
LTH-STH 여부를 결정하는 코인 수명이 155일 인 것을 감안하면, 약 5개월 전이니 2022년 4월 초 매수한 코인이겠군요.
2022년 4월은 46K 근처까지 BTC가 상승했을 때인데, 이전 차트들에서도 보듯 Distribution이 활발히 이루어질 때였으며 루나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이었습니다.
즉, 루나 폭락이 있던 2022년 5월이 지나야, 폭락한 가격을 보고 매집 (accumulation)이 시작 되었기 때문에, 2022년 5월 중순 즈음 매수된 코인이 155일이 되는 10월 중순까지는 LTH 공급량이 정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엔 보다 포괄적으로 공급 수준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LTH 공급량을 누적 어드레스 수 (Number of Accumulation Addresses) & 비유동성 공급량과 비교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비유동성 공급은 소비 이력이 거의 없거나 소비한 적이 없는 지갑에 보관된 코인이 얼마나 되느냐 (즉, 거래되지 않고 아주 장기간 보관된 코인) 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누적 주소 수는 2회 이상 코인을 수령했지만 반대로 소비는 한 적이 없는, 받기만 한 주소 수를 나타냅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155일을 기준으로 (STH : LTH 구분시점) 음영이 다소 달리 표현되어 있는데, 해당 분기점 이후부터 비유동성 공급량 / 누적 주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두 값 모두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군요.
이렇게 되면 장기 보유되는 코인이 많아진다는 뜻이니, LTH 공급량이 앞으로 몇 개월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가정에 무게가 실립니다. 앞에서 Liveliness 지표로 잠시 언급한 HODLer 집단의 매집 추세와 합류된다면 그 정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결국, 끝없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HODLer 집단은 Conviction(확신)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LTH supply 지표, Livelinee, HODLer net 지표 등에서 확실한 반전 변화가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BTC의 장기 전망은 건설적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단기 보유자 집단 (STH) 은 어떨까요? 최근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단기 투자자들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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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Short-Term Stress Test : 단기 투자자들이 얼마나 견디는지, 시장은 테스트 중
위에서 보이는 Entity-Adjusted URPD (Unspent Realized Price Distribution) 지표는 단기보유자 (STH : 빨간색) 및 장기 보유자 (LTH : 파란색) 으로 나누어 공급이 얼마나 분배되고 있는 지 알려줍니다.
보면 붉은색 (STH)들에 의한 공급량이 현재 가격대인 10K 주위에 극단적으로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20K 아래에서 보합 국면을 보임에 따라 STH 코인 공급량 중 대다수는 사실 이미 손실을 입은 상태 (미실현 손실) 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STH 집단, 경제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겠군요.
위 차트의 노란 선은 Percent Supply in Profit 지표를 가리킵니다. 해당 지표는 공급되는 코인 수량 중 “이익”이 실현된 비율을 나타내는데, % 값이 줄어들 수록 손해 보고 시장에 공급된 코인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우측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두 지점을 비교해보면, BTC 가 24K → 19.6K 로 급감하자 64% → 51%로 값이 따라 급감하면서 약 2.55M 개의 코인 (13.3% 에 해당) 이 현재 가격대에서 손해를 본 상태로 거래됨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차트는 전체 공급량 중 손실권에 해당하는 코인의 수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24.4K 에서 하락세가 나타나자, 1.53M 에 달하는 STH 집단 보유 코인들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위치하게 된 상태입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2.55M 에 해당하는 코인 중 60%에 달하는 15.3M 만큼이 STH 집단에서 공급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STH 집단의 공급량은 사실 순환 공급량 전체에서 보면 고작 16% 만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비율이 Loss로 나타난다는 것은, 현재 단기적 코인 하락세는 STH 집단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STH 집단의 손실권 코인 비율을 살펴봅시다. 최근 24K 단기 고점에서의 하락으로 인해, 총 STH 공급량 중 절반 가까이가 며칠만에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현재 96% 까지 상승한 상태인데 이는, STH 집단이 매도하는 코인 (공급하는 코인) 은 대부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단기 투자자들이 99%에 달하는, 거의 전부를 손해보고 매도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99% 구간이 나타날 때 단기 바닥을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Capitulation (항복) 구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해당 구간에서 STH 중 누군가가 매도하면 또 다른 STH가 이를 매수하면서 바닥이 유지되게 되기 때문입니다.
HODLer 들이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신에 차있으니 계속 매집을 이어가는 중이고, 결국 현재 20K 저항선을 유지하느냐 마느냐는 STH 집단이 어떻게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근 나타나는 일일 거래량 상승이나 이탈은 세력들이 좋은 진입 시점을 재는 중인 것을 고려하면, 진정한 바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IV. Plunge Protection : 혹시 모를 추가 하락을 대비하라
최근의 Price action이 다소 미적지근함을 감안할 때 Capitulation 이 다시 등장할 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든 결과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며, 추가 가격 하락이 발생할 경우 다음 지표들을 참고하면 대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균형 가격 (Balanced Price ) 지표 는 BTC의 공정 가치 (Fair value) 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이는 Realized Price와 Transfer Price (CDD의 누적 가치)의 차이를 계산하여 생성됩니다.
Difficulty Regression Price 지표는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 등을 고려하는 지표로, 코인의 생산비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Capitulation 으로 인한 단기 최저점에서 두 지표는 지지 역할을 했으며, 현재 두 지표가 더욱 가깝게 모이는 것으로 볼 때,
추후 하락이 더 일어나더라도 17K 근방에서 지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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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가격이 저점 부근에서 계속 머무르는 이유는 현재 글로벌 약세장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락장 가운데 일시적 상승이 발생할 때에는, 이를 틈타 고래들이 출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분산 (distribution) 경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수 년의 거시적 관점으로 보면, 매집세는 여전히 건재하며 HODLer 및 장기 보유자는 현재 경제 상황에 동요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HODLer의 신념이 확고하자, 시장의 스트레스는 가장 약한 집단인 STH로 옮겨갔습니다. 결국 가장 최근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대다수의 STH 들은 손실을 입고 코인을 매도하여야 했습니다. 즉, 지금 20K선을 유지하느냐 마느냐는 STH 집단에 달려있습니다!
현재 시험대에 오른 STH에게 주어진 길은 두 갈래 뿐입니다. 못 견디고 무너지느냐, 아니면 시련을 이겨내고 강해지느냐!
[On-chain 글래스노드 주간 뉴스레터] BTC 20K 줄타기, 언제까지 하는거야?안녕하세요 :) Yonsei_dent 입니다.
Glassnode Insights 플랫폼의 주간 레포트를 번역 / 분석해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번 34주차에 이어서, 오늘 35주차 뉴스레터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에서 간단히 결론을 언급하고 본론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주 내용은 여러 지표들을 통해 세세하게 분석하여 양이 상당히 많음을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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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딩 뷰 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온체인 지표는 트뷰 차트를, 그 외 자료는 글래스노트 레포트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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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 간단 정리
최근 과도한 매도세가 다소 진정됨에도 불구하고, 20K 주위에서 가격이 계속 요동치면서, BTC 펀더멘탈 지표에서도 약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 지표들을 보면, 이 하락장도 슬슬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진정한 상승장이 언제 올지는 아직 확실치가 않습니다.
35주차 결론 : 2022년 길고 긴 하락장, 바닥 다지는 중인 것 같은데 역대급 상황이라 상승장이 언제 올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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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alling in the breeze : 상승세를 몰고 올 강풍은 온데없고, 미풍만 불고 있나
우선, 온체인 상에 사용 및 소비되는 코인들의 “나이”를 다루는 지표인 ASOL를 이용해서 현 상황을 분석해봅시다.
ASOL은 의 약자로, 소비된 트랜잭션(거래)의 평균 수명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코인 소비 산출량 (Spent Output) 당 평균 수명을 나타내지만, 코인의 수 자체가 반영된 건 아닙니다.
위 차트는 ASOL를 7일 기준 지수이동평균(EMA) 값으로 산출하여 보여주고 있는데요, 간단히 SMA보다 EMA가 최근 데이터를 더 잘 반영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1) ASOL 값이 높다 : 장기 보유자들의 코인들이 거래에 다수를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 수익실현이 일어날 때 ASOL이 높게 나타나지만, 패닉 셀로 인한 약세장 매도추세 (capitulation)에서도 나타납니다.
2) ASOL 값이 낮다 : 단기 보유자들의 코인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의미입니다. 하락장이 보다 심해질 때 Speculator (단기 투기세력 등) 이 시장에서 빠지면서 나타납니다.
ASOL은 2021년 1월 이후 거시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약세장이 길어지는 현 상황과 일치합니다. 최근 몇 주 ASOL 이 잠시 치솟긴 했지만, 잠시였을 뿐으로 상승장의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ASOL이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지 않는 현재의 Price Action은, 그나마 존재하는 코인 수요 덕분에 매도세를 간신히 견디며 가격을 유지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ACD 지표를 보면, 현재 상황을 보다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ACD (Average Coin Dormancy)는 이동한 코인 당 평균 수명을 나타내는데요, ASOL과 달리, 이 지표는 사용된 코인량을 반영합니다.
말이 조금 어렵군요, ACD를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ACD Input : X
ACD 값이 높다면 : Old coin이 이동하고 있다
ACD 값이 낮다면 : Old coin 보유자들은 우선 HODL(속칭 존버)ing 을 하려하고, Day-to-Day traffic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위 그래프 상, 해당 지표가 근래 몇년 간 최저치에 가깝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ASOL이 최근 잠시 피크를 나타냈다고 하나, BTC 거래량을 고려하면 미약한 움직임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BTC 수요는 매우 약한 상태이며, old coin들이 움직이는 상황은 아닙니다.
만약, 상승장 상황에서 ACD가 낮게 나타났다면, 장기 보유자들보다 단기 보유자들에 의해 코인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는 건전한 신호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락장인 지금, 낮은 ACD가 의미하는 것은 장기 보유자들의 Old coin들이 아직 코인 지갑에 잠들어있는 상태이며 BTC 가격대가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Supply-Adjusted CYD (Coin Years Destoryed) 지표가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예전 저점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Coin Years Destroyed 는 Coin Days Destoryed 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단위가 “년” 인 것만 조금 다릅니다.
CDD가 “일” 단위로 unspent 코인에 대해 보다 가중치를 두었던 지표라면, CYD는 “년 단위로 바라볼 뿐 입니다.
즉, CYD가 높다면, 수 년간 사용하지 않은 코인들이 “소비” 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CYD가 낮다면, 비교적 최근 소비 내력이 있던 (거래되었던) 코인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소비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지금은 CYD가 낮아지고 있고, 단기 보유 코인들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이렇게 저점을 형성했을 때는 대부분 “하락장의 막바지, 상승장의 초입”일 때였습니다.
지금 BTC가 장기적으로 보면 차후 상승을 위한 바닥을 다지는 패턴일 것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현재 시장은 간신히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락장을 언제 빠져나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마지막으로 볼 차트는 NAE (Number of Active Entities) 지표입니다.
이 지표는 BTC 네트워크 상 “일일 순 사용자”를 나타내는데요, 차트 안 붉은 박스는 하락장에서의 일반적 활동 추세 영역으로 보시면 됩니다. 하락장일 때 NAE 지표가 대부분 저 영역 내에서 횡보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8월 현재 기준으로, 해당 영역 하단에 머무르고 있는데, 하단 채널을 깨고 더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즉, 지금 BTC 네트워크의 상황은, 코인 사용자 (시장 거래 참여자) 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며, 현재 명맥을 간신히 이을 정도의 트래픽만 이루어짐을 시사합니다. 만약, 위 지표가 Activity Channel 을 하방 돌파하여 추락할 경우, 수 년간 보지 못했던 초유의 약세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나온 것 같은데, 그래도 밝은 면들을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BTC HODLer (Holder : 보유자의 오타이지만 일명 “존버족”을 의미하는 일종의 크립토 시장 은어) 들의 결국 상승할 것이란 확신 심리 (conviction)은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저점에서 계속 매수를 이어간다면 어느정도 현 약세장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죠.
2) ACD (코인 평균 수명지표) 지표의 하락은 큰 틀에서 보면 좋은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Old coin들이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이니까요. 다시 말해, 현재의 하락장은 아직 장기 보유자들이 코인 지갑을 열고 던질 정도의 충격을 안겨주는 상황은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LTH 들의 Conviction은 아직은 굳건한 셈이겠네요.
3) 큰 손들 (대규모 자본을 갖춘 세력 등)이 시장에 언제 개입할지는 모르지만, 상승장을 20K 까지 무르게 했던 세력들이란 점을 감안해봅시다. 이런 세력들이 아직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단 사실은, 반대로 이들이 참여하면 조만간 약세장을 쫓아낼 거대한 수요를 이끌어 줄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Alert Ideas : NAE 지표가 230,000 /일 미만으로 떨어지면 온체인 활동이 악화된다는 신호로, 250,000/일 을 초과하면 새로운 사용자 수요가 유입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Sold At Break Even Prices : 본전이라도 찾으려는 것이 사람 마음
1장에서, 현재 BTC 사용자 / 참여자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고, Old coin 소비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Price action이 여전히 약한 상태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본전 가격대 (cost basis) 주위에 코인 소비 /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가 “본전이라도 찾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 차트는 순 실현 이익/손실 비율 차트인데요, 6월 대폭락 때에 비하면 기준치 0 근처로 많이 회복된 상황이기는 합니다.
현재 BTC 투자자들의 경우 하루에 약 2억 2천만 달러의 순 실현 손실을 보고 있는데요, 물론 최근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항복 매도(Capitulation) 때 일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적 적은 자본 유출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이 올 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 Alert Ideas : Net Realized Profit / Loss 가 0 을 넘으면 이익이 실현됨을 의미하고 잠재적인 시장 강세와 수요 회복을 암시합니다.
이번엔 SOPR 지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SOPR이 1.0에 가까울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상승 추세에서 1.0 부근 값 🟢인 경우,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를 하면서 해당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수익을 낼 만한 코인들 (profitable coin)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 상황에서 굳이 매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하방 매도 압력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납니다.
하락 추세에서 1.0 부근 값 🔴에서는 오히려 지지가 아닌 저항선으로 작용합니다. 투자자가 하락 랠리에서 본전이라도 찾고자하는 심리에 매도 후 시장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즉, 시장이 제공하는 출구 유동성 (exit liquidity)을 틈타 빠져나가려 하는 것이지요.
최근 그래프를 보시면, 가격이 $24K 위 까지 도달한 상태에서 SOPR이 1.0 지표값에서 하방 리테스트를 보였는데요, 이후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SOPR 기준값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상승장으로 전환되기가 만만해보이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수익/손실비인 LTH-SOPR 의 경우, 몇 주 연속 0.60에서 0.65 사이에서 거래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최소 5개월 (155일 가량) 동안 코인을 보유한 LTH들이 평균 -35%에서 -40%의 손실을 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2021-2022 고점 부근에서 매수했던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내하지 못하고 시장을 떠나는 모습이지요.
LTH-SOPR이 0.5보다 떨어졌던 2018년도 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하락장도 그 위압감과 손실이 그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1.0 이상으로 값이 회복되면 다시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예전 데이터들을 보면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몇 달 수준으로 매우 길었습니다.
🔔 Alert Idea : LTH-SOPR(7DMA) 이 1.0 을 넘으면 장기 보유자들이 다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신호로 잠재적인 시장 강세와 수요 회복을 암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한 달 동안의 자본 유출 규모가 역대급이란 사실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2018년도 capitulation 시기 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근접할 정도로 Loss가 심각한 상황이며, 근 몇 주 동안 손실 규모는 일일 시가 총액의 0.28% 가량으로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3. 결론
2022년 하락장은 이번주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무엇보다 BTC 기반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다행히 HODLer 들의 확신 (conviction) 심리를 꺾을 정도는 아직 아니긴 해도, 여러 지표들을 보면 상승장은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익보다 손실에 더욱 아파하는게 사람의 기본 심리(손실을 만회하고자 본전 가격대에서 매도 후 탈출하려는 심리)인 것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 심리가 유달리 강하게 반영되는 때가 하락장인 만큼, 현재 네트워크 사용자 수준이 최저 수준인데도 $20,000 수준이 아직 유지되는 사실은 결국 사람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이제 BTC가 바닥을 다지는 중이란 신호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하락장들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20K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이 BTC의 미래가 어떻게, 언제 바뀔지는 On-chain 펀더멘탈 지표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점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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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심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온체인 이해 #2] MVRV? MVRV Z-score?안녕하세요. Yonsei_dent 입니다.
온체인 데이터와 관련된 교육 자료를 매주 시리즈로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 가상자산의 시장가치의 고/저평가 여부를 알 수 있는 Realized Pric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Realized Price가, Market Price 와 더욱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보다 큰 스케일로 쉽고 명확하게 가상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MVRV”입니다.
오늘, 의 그 두번째 시간으로, MVRV와 MVRV Z-score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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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I. MVRV 에 대한 이해
I-1. MVRV란?
I-2. MVRV의 중요성
I-3. MVRV Z-score
II. MVRV Z-score의 적용
II-1. MVRV Z-score 차트에 적용하기
II-2. MVRV Z-score의 활용 & 한계점
III.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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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VRV 에 대한 이해
1. MVRV란?
MVRV는 Market Value - Realized Value 의 약자입니다.
에서 다루었던 Realized Price와 마찬가지로, Coinmetrics에서 Murad Mahmudov & David Puell 가 고안한 지표인데요!
Realized Price¹ 를 간단히 활용한 개념이라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MVRV는 단순히 Market value를 Realized Value로 나누어 비교하는 비율입니다.
즉, MVRV = Market Capitalization / Realized Capitalization 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뒤에 언급될 MVRV Z-score 역시, MVRV를 보다 간편하게 변환한 지표이므로 그 본질은 같습니다.
▼ Footnote
⑴ 가상자산 매수 가격을 유통량 (circulation)으로 나눈 값. 세력의 매수가격평균으로 여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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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VRV의 중요성
성공적인 트레이딩은, 시장의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이를 기회로 삼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불균형한 상태라는 것을 알아채면 승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테지요. 시장의 모멘텀은 결국, 그 본질적 가치 (평균 값)으로 수렴해 나아가는 과정이기에 MVRV 는 해당 코인의 가치의 고/저와 더불어 참여자들의 매수/매도 심리 상태를 큰 틀에서 평가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MVRV는 해당 가상자산의 실거래가가 “적정한 가치 (Fair Value)”에 견줄 때 고평가/저평가 되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즉, Realized Price 보다 가시화 된 지표로 이해하기가 더욱 쉽습니다.
그래프 좌측의 1.0 수치는 Market value와 Realized value가 서로 균형을 이루는, 즉 “Fair value”에 이른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1.0 이하로 내려가면 저평가 / 1.0 이상 값이 커질 수록 고평가로 볼 수 있겠죠?
이는 가상자산의 “거래량”을 가중해서 평가하는 VWAP (Volume Weighted Average Price)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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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VRV Z-score
이런 MVRV를 보다 표준화한 개념이 MVRV Z-score입니다.
Z-score는 본래 표준점수 (Standard Score)라고도 합니다. 각 데이터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를 표준편차를 사용한 점수이죠. 하지만, MVRV Z-score를 그렇게 어렵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표준지표”로 만들기 위해 변환 과정을 거친 것일 뿐, 실제 정규 분포 개념의 표준편차로 쓰이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확률”로 해석하기 보단, 현 상황의 “정도”로 보심이 타당합니다.
위 차트를 보면, -2.00 ~10.00의 값을 사이에 두고 그래프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선 MVRV는 “1”이 MV=RV가 되는 시점이었다면, MVRV Z-score는 “0” 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붉은 박스는 7.0~10.0의 구간으로, 해당 가상자산이 매우 고평가 되어있음을,
초록 박스는 -2.0~0.0의 구간으로, 해당 가상자산이 저평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붉은 박스에 가까워질 수록 MV(코인의 시장 가치)와 RV(코인의 실질가치 - 주로 세력에 의함)간의 괴리가 커져 하락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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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MVRV Z-score의 적용
1. MVRV Z-score 차트에 적용하기
이제 BTC 기준, 차트에 지표를 적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지표” 탭에서 MVRV를 검색해주시면, Z score로 변환된 해당 지표를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해당 지표는 아래 창으로 구분되어 나타나는데요, “설정 - style”을 들어가시면, 고평가 / 저평가 범위와 색을 직접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 세팅은 고평가 구간이 7.0-10.0인데,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실 분들은 해당 구간을 6.0~10.0과 같이 넓히는 것도 고려하실 수 있습니다.
II-2. MVRV Z-score의 활용 & 한계점
자 그럼 MVRV Z-score가 정말 유용한지 알아볼 시간입니다.
트레이딩 뷰 상의 BTCUSDT는 2017.08 이전의 데이타를 포함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의 차트를 빌려왔습니다.
보시면 2011년 이래로 MVRV Z-score가 붉은 박스인 7.0 이상을 돌파🔴 하였을 때, 머지않아 폭락이 찾아온 걸 알 수 있습니다.
세로 축이 “로그” 스케일이라 다소 작아보일 수 있으나, 확실한 것은 고점 돌파 후 하락장이 찾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해당 코인 시장의 과열 여부를 평가하는데 적절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초록 영역에 해당하여 저평가 🟢 된 경우는 상승장을 이후 맞이하였지요.
단, 2011년 이후의 MVRV Z-Score와 BTC 시장가의 관계를 살펴보면 🔴으로 ATH(전고점)를 형성한 이후에 Z-score가 다시 낮아지는 경우, 해당 언더워터 (손실로 인해 아직 회복하지 못한 구간) 기간이 길게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 Z-score 저평가 구간 역시, 대표적 약세장에서 각각 40 주 / 54주 / 20주 등 상당히 긴 기간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MVRV도 결국 이전 에서 다룬, Realized Price의 한계점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습니다.
Old coin 물량 (ex. Deep-cold-storage에 있던 BTC) 이 갑작스레 대량 공급될 경우 RP 가치가 하락하여 MVRV Z-score가 치솟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물량 공급이 늘어날 수록 가치가 하락하여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실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평균, 추세에 따른 결과가 아님을 구분하여야 합니다.
Score는 상대적인 괴리 정도를 보여줄 뿐, 해당 점수가 “하락 / 상승” 추세를 명확히 짚어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2020년 4월 폭락장에서 Z-score는 초록 박스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Turnover rate가 낮은 가상자산에서는 신뢰도가 더욱 떨어지므로, BTC와 같은 메이저코인을 제외하곤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III. 결론
현재는 Z-score가 2020년 초 이후 2년 만에 다시 0 이 하로 떨어진 ‘저평가” 구간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초록 박스에 있으니 매수할 때야!” 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저평가 구간은 그 기간이 몇 개월에 걸칠 만큼 긴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MVRV 지표만 맹신하는 것 보다 다른 고점 예측 지표들을 동시에 활용하여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 장기적 싸이클을 보다 적절히 판단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다만 현재 베어마켓 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으나, 큰 틀에서 BTC가 다시 상승장에 올라탈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