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독주를 시작할 것인가? 이전 글에서는 비트가 상승장에 돌입하면 리플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작성하였다. 하지만, 어제 한국시간 8월 4일 21시에 서구시장이 열리면서 시작된 하락 여파로 상승은 실패했다.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ETF와 같은 비트 호재가 전파되지 않는 이상 상승을 바라는 건 요행 이상이 되지 못해보인다.
그런 와중에 리플은 여전히 그리고 유독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생각을 적어보려한다. 비트가 하락했음에도 리플 원화차트는 가격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횡보 장세를 유지했다. 사토시 차트를 보면 더욱 극명해진다. 비트가 떨어졌지만 강세를 보이는 '명확한 디커플링' 상황이다.
하지만 곧 주요한 하락추세선에 도달이 임박해 있다. 여전히 리플이 비트와 디커플링된다고 가정하고 비트가 계속해서 하락한다고 했을 때, 이 하락추세선은 리플의 현재 추세의 반전 기제가 되며 시세를 크게 움직일 것이다.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전제 ①; 하락추세선의 돌파: 비트가 하락하고 리플이 여전히 강세 기조를 유지한다면, 하락추세선을 결국 돌파하게 된다. 이 때, 돌파 후 지지 작용을 거치면서 비트와 커플링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비트가 반등할 때 리플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발칙하게 생각해본다면 수급관계를 고려했을 때, 리플에 의해 비트 가격이 반등할 수도 있다. 리플은 시총 3위의 알트 코인이다. 리플이 강력한 호재가 터지던, 어떠한 이유에서던 암호화폐 시장에서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고, 비트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에 불을 지필 코인이 비트가 아니라 리플이 될수도?
전제 ②; 하락추세선의 돌파 실패: 비트가 하락, 리플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데 실패하고 하락추세선에 맞아 떨어지면, 마찬가지로 비트와 커플링되게 되는데 어떠한 경우에서라도 추락하게 될 것이다. 이는 리플에게 사망선언이 될 것이다.
정리: 원화차트를 기준으로 정리해보면 리플 사토시 차트의 강세는 결국 원화차트 상으로는 '횡보'라는 그림을 그렸다. 사토시 차트상에서 하락추세선이였다면 원화상에서는 원화가격으로 487원 정도의 약간 비스듬한 수평 지지선이 기준선이 된다. 이 가격대를 유지해주며 그동안 리플이 횡보해 온 셈인데, 이는 리플의 생명선이 되며, 이번에도 유지해준다면 강한 상승을, 이번에 하락하게 된다면 저항선으로 뒤바뀌며 300원대 가격으로 추락시킬 것이다. 누군가 리플의 가격을 유지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리플은 모든 암호화폐들 중에서 가장 실용화에 앞당겨져 있는 코인이라는 점 잊지 말자. 이는 비트코인보다 앞선다. 모두가 맹목적으로 비트 가격 추이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반전을 선사할 녀석이 있다면 리플이 아닐까 싶다. 물론, 리플만 지옥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리플이 실패하면 다른 어떤 알트코인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