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올해 금리인하 카드가 나올까요? #연준 #Fedwatch #금리인하 #인플레이션
안녕하세요 트레이더 여러분 토미입니다!
벌써 새해의 첫 달이 끝나가네요. 여느 때보다 매서운 추위가 한국을 강타했지만 투자세계에서는 드디어 한파가 끝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법한 희망적인 한 달이 아니었나 싶네요. 최근 경제 캘린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주 일정은 꽤 분주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중앙은행 (미국, 영국, 그리고 유럽) 세 곳에서 통화정책결정 회의가 있을 뿐더러 미국 나스닥 4대 기업 실적 발표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시장은 이 일정들을 잘 반겨줄까요?
특히 이번 미국 FOMC 금리 결정 건과 연준의 공식 입장 발표는 더욱 더 각별하게 주시해야 합니다.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이 연준의 의도대로 완화되고 있다면 그 신호와 단서를 누구보다 빨리 캐치해야 투자에 유리해지는 실정이기 때문이죠. 도대체 언제쯤 어디서 어떻게 피봇(기준 금리 동결 혹은 인하)에 대한 징조가 나타날지 전문가들의 견해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FEDWATCH를 비롯한 여러 지표들과 언론에 의하면 미국 연준은 이번에 금리인상폭을 25BP로 축소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유럽은 여전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모두 50BP 인상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금리 결정 발표 일자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목요일 새벽 4시에 미국, 저녁 9시에 영국, 그리고 저녁 10시 15분에 유럽 이렇게 차례대로 예정되어 있으니 이 시간대에는 변동성 조심하세요.
연준의 점도표(Dot Plot)를 위 금리 차트에 표기해봤습니다. 점도표란 연준의 각 의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추후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투표한 표입니다. 현 시장 상황 상 23년, 24년, 그리고 25년 말에 기준금리가 얼마 정도 되어야 적절할지 점으로 표시하며 3개월에 한번씩 업데이트 됩니다. 더 매파적인 의원일수록 높은, 더 비둘기적인 의원일수록 낮은 기준금리를 점칩니다. 그리고 당연히 더 먼 미래일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니 점들 간의 편차가 생기겠죠.
점도표를 해석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파란색 점은 최다득표 된 금리이며 빨간색 점은 Fed Fund 금리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향후 적절 수준의 금리 예측치입니다. Fed Fund 선물은 ZQ1!이라는 월물 상품으로 Fedwatch를 포함한 각종 통화정책 관련 지표들을 계산할 때 사용되며 연준이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운용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결국엔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롬 파월 의장이 결정을 하니 너무 맹신하지 않는 게 좋으며 점도표 자체보다는 점도표가 매 분기마다 어떻게 업데이트 되는지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연준 의원들이 투표한 점도표 상으로는 24년 이후에나 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Fed Fund 금리 점도표 상으로는 23년에도 충분히 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겠네요. 연준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수준이 데이터가 말하는 적정 금리수준보다 훨씬 높은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금리 인하를 계획하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 때문에 사전에 미리 공식적으로 말하는 일은 거의 없고 서프라이즈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다음 FOMC 회의인 3월달에 점도표가 업데이트되니 그때 연준의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 눈 여겨 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우리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현황을 안 볼래야 안볼수 없는 상황입니다. CPI(소비자물가지수),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PPI(생산자물가지수), 그리고 미시간 물가지수 등 다양한 물가 관련 지표가 존재합니다. 여기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해당 지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요즘에 코인, 주식, 선물 등 종목을 불문하고 이 지수들이 발표될 때마다 시장이 미친듯이 요동치는 모습 많이 보셨을 겁니다.
최근 트레이딩뷰도 많은 경제 지표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CPI, PCE, 그리고 PPI도 있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해당 지표들의 YoY(전년대비)와 MoM(전월대비)입니다. 아쉽게 트레이딩뷰에는 YoY와 MoM 수치가 없어서 대부분 뭐 인베스팅닷컴이나 구글 이런 곳에서 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트레이딩뷰에서도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버렸습니다. CPI, PCE, PPI, 근원 CPI, 근원 PCE, 그리고 근원 PPI의 YoY와 MoM 지수를 쉽게 볼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인플레이션 YoY MoM 지표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이미지 클릭하세요~)
지표들 상으로는 최근에 물가가 그래도 꽤 잡힌 상황입니다. 물론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예상보다 물가지수가 빨리 내려갔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상품들이 상승 랠리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 경제 지수들도 기술적분석이 먹힙니다. 내려가더라도 중간중간에 데드캣 바운스처럼 몇 번 고개를 들려고 할 거고 이럴 때마다 시장에 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때문에 지금 너무 안일하게 시장을 간과하는 스탠스보다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상승 못 탔다고 성급하게 불나방처럼 달려들지 마시고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 이만 마치겠습니다. 23년 한해도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