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만약 헝다가 구제를 받고 파산을 면한다면?#헝다 #에버그란데 #주봉 #토미
- 최근 제 2의 리만 사태네 마네 세계 금융 위기의 신호탄이네 마네 하면서 툭하면 각종 매체에 단골 소재로 나오는 헝다 그룹의 주식 차트입니다. 다들 이미 잘 아시겠지만 헝다는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로 최근 당국의 부동산 규제 폭탄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에 본사의 파산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지시까지 했다고 하니 사실상 파산 확정이나 다름없죠.
- 이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큰 불안 요소로 급부상했지만 우리 같은 차트쟁이들은 실물 경제에 충격이 오기 전에 일단 먼저 차트를 꺼내 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마련이죠.
- 이 마당에 거의 휴지쪼가리가 된 헝다 주식 차트를 보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지만은 아주아주 만약에 중국이 정책 기조를 바꿔 헝다 구제에 나선다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겠지만 그래도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라’라는 말도 있듯 우리처럼 현명한 투자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만약 삼을 수 있다면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지, 리스크는 얼마나 되는지 등, 통계적/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연습 삼아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연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헝다가 만약에 파산을 당장 면한다고 해도 유동성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가능성은 낮아 장기적인 면에서 투자 가치 및 매력도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만 회사의 규모가 원채 큰 만큼 가상화폐, 환율, 증시, 부동산 등 많은 상품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이 리스크의 원천인 헝다의 주식 차트도 참고용으로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단 블룸버그에 의하면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당장 파산하는 게 아니고 공식 디폴트 선언은 이자 지급일로부터 30일 이후에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 30일의 유예 기간 동안 채권자들과 변제 시기 및 조건 등을 협상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헝다 측이 좋은 협상 조건으로 이자 지급을 기약하더라도 커질 대로 커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긴 힘들 거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 그럼 차트상으로는 어떤 상황인지 한번 들여다봅시다. 헝다 주가의 최저점은 2010년 5월중에 형성된 1.83입니다. 최근 폭락으로 기록한 저점은 2.06으로 거의 역대 최저점 근접하게 도달을 했습니다. 최고점인 32.50 대비 약 94%의 낙폭입니다.
- 외신에 의하면 6~7월부터 채무불이행 및 여러 건설 현장 중단 사태로 헝다 부도사태의 강력한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차트 상으로 그 시점이 딱 파란색 로그 장기 추세선을 하방 이탈할 때쯤입니다. 제가 만약에 헝다 주식을 들고 있었다면 이 로그 추세선이 뚫릴 때 물량 정리하고 나왔을 겁니다.
-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기술적 분석 관점으로 차트에 작도된 노란색 하락 쐐기 하단에 도달을 했다는 겁니다. 만약에 헝다 그룹이 구제를 받던 유예기간이 연장되던 빚을 어떤 방법으로 차감을 하던 약간의 호재 아닌 호재가 이번주 혹은 다음주중에 나오게 된다면 차트 관점으로는 쐐기 하단에서 반등을 하는 흐름도 배재할 수는 없습니다.
- 당연히 펀더멘탈적으로 우하향하는 차트라 여기에 신규 포지션 진입하는 게 미친 짓이긴 하지만 만약에 이 주식에 물렸다거나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진입하는 단타 트레이더라면, 혹은 정말 희박한 가능성에 리스크를 걸고 배팅을 할 트레이더라면 현재 구간에서 어느정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 만약에 반등이 나온다면 고려해볼 수 있는 주요 저항구간들은 5.10~5.80, 7.40~8.20, 그리고 9.70~10.50 보고 있습니다. 헝다 차트 계속 보고 있으니 괜히 암울해지네요. 다행히 헝다의 과도한 빚 대부분이 자국내 부채라 리먼 사태처럼 타 국가 증시에 그리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본 사태에 큰 피해 보시는 분들 없으시 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