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는 세 가지 종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첫 번째: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무지한 인간)
두 번째: 거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경험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인간(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인간)
세 번째: 시장 그 자체에 대해 알고 있고, 경험도 굉장히 긴 인간(자기 자신을 넘어선 인간)
첫 번째부터 알아보자.
첫 번째 무지한 인간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모른다.
거래 시장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그 스스로, 타인들조차 그가 초보자인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돈을 잃는 일이다.
이들이 돈을 잃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거래를 통해 시장에서 돈을 잃는 경우와
두 번째 자기보다 뛰어나 보이는 두 번째 인간에게 유로 컨설팅, 교육을 받으며, 매 달 조공을 바친다.
이들은 거래를 통해 돈을 잃으면서 왜 잃는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거래와 관련된 아무런 원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하는 이유는 오직 돈 하나이다.
에드 세이코타의 말처럼 이들은 잃으면서 무언가를 얻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수명은 길지 않고,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인간들도 굉장히 소수이다.
두 번째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인간은 거래와 관련된 책도 어느 정도 읽어 봤고
경험도 1~3년정도로 꽤 길기 때문에
스스로는 본인이 굉장히 뛰어난 인간이라고
착각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
어느 정도 공부한 덕에 거래에 대한 스스로의 원칙도 가지고 있고,
손절매를 특히 중요시 여기지만 돈을 잃는 것이 늦어질 뿐
결과적으로 파산을 한다는 점은 첫 번째 인간과 전혀 다르지 않다.
시장이 이들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들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 세 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은 굉장히 길고 혹독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도 선택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한계를 느낀 두 번째 인간들은 세 가지 선택을 한다.
보통의 인간들은 포기하고 그간의 경험을 술안주로 삼으며,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극소수의 인간은 본인이 왜 이번에도 실패했는지를 생각하며,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우고 더 앞으로 나아간다.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들은 그간의 경험과 어줍잖게 주워들은 지식을 활용해
교육, 유료 리딩을 통해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오로지 첫 번째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인간들을 본인의 회원으로 만드는 일이다.
마케팅 방식도 굉장히 다양하다.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고급스럽게 꾸미거나,
굉장히 싼 가격으로 박리다매 방식을 활용하거나,
스스로는 굉장히 깨끗한 척, 착한 척 이미지 메이킹을 해서 멍청한 호구들을 모으기도 한다.
무지한 인간들은 이들을 신처럼 여기며,
본인의 거래 계좌가 결국 0으로 수렴할 것이란 것도 모른 채 매 달 정기적으로 돈을 바친다.
무지한 인간들은 사실 두 달만 바짝 공부한다면
두 번째 인간들이 하는 차트 분석 쯤이야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알고 있다해도 별 상관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 변화하려는 인간은 굉장히 소수이기 때문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스스로 무지한 인간에 남겠다고 선택한 인간은 절대 변하려 하지 않는다.
편안함이 주는 안락함에 취해버린 것이다.
두 번째 인간들은 위와 같은 호구들 덕분에 먹고 사는 존재들이다. 다만 큰 돈을 벌지는 못한다.
시간이 지나가면 모든 게 들통나거나, 호구들이 스스로 깨닫기 때문이다.
세 번째 자기 자신을 넘어선 인간은 두 번째 단계에서
극소수 중 극소수의 인간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세 번째 단계에 도달한 인간들은 거래에서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란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거래에서 이길 수 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아 더 쓰기 귀찮네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