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덕에서 노가다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며칠 전 청산을 당했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한탄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제가 올린 분석글 승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다 맞았습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름없이 저는 저번 분석글에 올린 51k 부근쯤에서 숏을 쳤습니다. 약간의 조정.. 배율을 서서히 늘렸습니다. 5배...7배.......10배 하지만 몇분 뒤 4시간봉 밑꼬리 캔들이 두개가 연속으로 나오며 하방의 확률은 점점 줄어갔습니다. 이때 나왔어야 하지만 저는 손실보는게 너무나 싫었기에 그냥 홀딩했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먹으며 말이죠. 야무지고도 시원하고도 청량한 하이볼 한잔을 들이키고 바이낸스를 켰습니다. . . . 55k..? 엥? 설마? 하고 스크롤을 내려 포지션 현황을 봤습니다.
ㅋㅋ 포지션이 없더군요 40000 달러가 있었던 지갑은 정엽 빙의해서 nothingbetter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총 3번의 청산.
그렇게 원칙을 지키자고 다짐했건만, 너무 들떴었습니다.
상방이든 하방이든, 추세가 터졌으면 prz 양방 매매는 하는게 아니다, 스탑로스를 안걸꺼면 차라리 우사짝에 박아라, 술 마시면서 포지션 유지하지마라 등 모니터 바로 위 a4용지에 적어놓았는데..
분명히 적어놓았는데.
이번 숏먹고 노가다 그만둘 생각에, 중고차 하나 살 생각에, 엄마 아빠 용돈줄 생각에 쉬버럴 !!
흔들렸네요.
청산당하고 엘리엇 공부를 조금 했습니다. 52k 부근이 굉장히 위험한 자리였더군요.. 그런 자리를 스탑도 안잡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