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줄 요약 > 1. 현재 상황에서 기술적 분석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음. 2. CPI 예상치가 3.4%로 나온 상황(YoY 기준)에서 이것보다는 무조건 하회로 나와야 가격 상승이 있을 것. 3. CPI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는 개인 투자자는 알 수가 없으며, 어떤 방향이던 변동폭은 매우 극단적일 것. 따라서 CPI 물가 지표의 실제 방향성을 확인하고 포지션을 잡는 것이 적절함.
< 본문 > 1. 기술적 분석에 따른 근거로 목표가를 정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이번 퍼블리싱에서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주의 가격 움직임에서는 그러한 분석이 의미가 없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 근거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에 비트코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깔끔해 보입니다.
2. 역사적으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에 비트코인이 즉각적으로 반응한 적은 드뭅니다. 선례를 찾자면 2021년부터 2022년 하락장 중에서도 CPI가 정점(9%)에 이르렀을때 즈음에 나오는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선례에 기반하였을 때, 현재 상황에서 그러한 움직임이 나왔다는 점은 그만큼 비트코인의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증시도 하락하긴 하였으나 그 폭이 비트코인과 달리 보합 수준에서 마무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그만큼 더 크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2-1. 5월 10일의 폭락 시점은 23시로,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의 발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따라서 해당 지수 발표 때문에 큰 하락이 나왔다고 해석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이것을 "차트 상의 이유"로 하락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3.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는 (1년 기준) 3.5% 수치로, 예상치보다 크게 상회하여 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또한 5월 15일에 발표될 CPI 지수의 예상치는 3.4%입니다. 꽤 높게 컨센서스가 나온 것인데, 이것도 상회해서 나온다면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 역시 크게 후퇴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4. 비트코인은 현물 ETF와 같은 굵직한 호재가 이제 없는 상황에서, 큰 호재가 없이는 큰 상승장이 없다는 종목 고유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다음 큰 랠리를 시작할 명분은 금리 인하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CPI의 예상치 상회로 인하여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후퇴한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그 낙폭은 꽤 극단적일 것이고, 가격 회복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V자 반등이 없을 확률이 높음). 반대로 CPI의 예상치 하회로 인하여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는 형국을 보여준다면(지난 CPI 발표는 4개월 연속 예상치 상회 이었음) 예상외의 급등을 보여줄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연내 금리 인하는 물가가 도와줘야 합니다.
5. 결과적으로 "All or Nothing"라는 극단적인 상황이고, 따라서 CPI 이전에 트레이딩을 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느 포지션이던 물린다면 기도 말고는 할 게 없는 상황인 만큼, CPI의 발표를 확인하고 그 방향에 맞추어 포지션을 잡는 것이 선물이던 현물이던 적합하다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