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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번 주 금리 25bp 인상 전망..향후 금리 경로에 관심집중

연방준비제도 정책결정권자들은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10개월 전 긴축사이클 개시 이후 최소폭인 25bp만 인상하리라는 뜻을 이미 명확히 전달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 및 경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 앞에 연준이 향후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라는 표현을 고수할지는 불분명하다.

연준은 1월31일-2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4.5-4.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연준 관계자들 대다수가 인플레 억제에 있어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두 차례의 25bp 인상이 더 필요하다.

현재 금융시장은 금리 인상이 오는 3월 4.75-5%로 종료되고,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침체 전망 속에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적어도 지난해 12월까지는 연준 관계자들 가운데 2024년 이전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 종료에 가까워졌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다음 움직임이 인하라는 그린라이트가 켜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되면 연준이 힘들게 만들어놓은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인플레이션 상승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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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son ReutersU.S. inflation shows signs of slowing U.S. inflation shows signs of slowing

연준의 긴축 속도가 줄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얼마 만큼의 추가 인상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2월 근원 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4.4%로 전월 4.7%보다 둔화됐고, 최근 3개월 평균 상승률은 3.2%였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도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실업률은 3.5%로 50여 년 만의 최저 수준이며 임금 상승세는 연준 관리들이 물가가 안정된 것으로 판단하는 수준보다 훨씬 강하다.

과거 연준 정책결정권자들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가능성 높은 경로를 제시하기 위해 정책 성명을 살짝 수정해 불확실성 증가와 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곤 했다.

일례로 지난 2005년 1년여 간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온 연준은 "경기부양적" 정책을 제거하기 위해 "신중한" 금리 인상을 지속할 필요성 등 오랫동안 성명에 포함됐던 일부 표현을 "명예롭게 퇴진"시키고자 했던 것으로 회의록에서 드러났다.

또 2018년 지표 의존성이 확대됐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드러내길 원했던 연준은 12월 성명에서 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목표에 부합할지를 "예상"하는 것이 아닌 "판단"하겠다고 표현을 수정했는데, 이는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알리는 변화였던 것으로 추후 확인됐다.

이같은 과거의 사례가 이번 주 회의의 청사진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긴축"을 주장하고,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어 "현재의 코스를 유지해야한다"고 말하는 등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공개 발언에서 각자의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정책성명 수정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지속적인(ongoing)" 인상이라는 표현을 정책이 자동운항중은 아니나 여전히 더 높은 금리를 향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표현으로 대체하리라고 보았다.

반면 케이시 보스얀시크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매우 민감한 표현의 문제인데, 나는 바꾸지 않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은 금융 여건이 현재보다 훨씬 완화되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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