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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說' CS 구원투수로 나선 빈 살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신용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CS의 투자은행(IB) 부문에 5억달러(약 6456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밥 다이아몬드 바클리즈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CS의 새로운 투자은행인 CS퍼스트보스턴에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5억달러를 빈 살만 왕세자가 내놓을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CS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10월 CS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때 사우디 국립은행(SNB)이 15억스위스프랑(약 2조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9.9%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사우디 국립은행의 대주주다. 빈 살만 왕세자도 SNB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