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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오전장서 409달러..시가총액 1조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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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생산시설(팹) 이 없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로 출발한 엔비디아(NVDA)가 30일(현지시간) 전세계 반도체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 총액 1조달러(1323조원)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에서 시가 총액 순위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에 이어 5번째로 가치있는 회사가 됐다.

이 날 뉴욕 증시 오전장에서 엔비디아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5.17% 상승한 409.6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를 넘는 회사는 엔비디아가 9번째이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제품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특수 반도체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이다. 엔비디아의 랠리는 지난해말 챗GPT의 열풍으로 시작됐다. 기술 대기업들의 AI 군비 경쟁이 시작되면서 엔비디아의 AI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지난 주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110억달러로 불과 3개월전보다 50%나 높게 올려 잡아 월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월가의 컨센서스 추정치는 71억달러였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래스곤은 “이 같은 가이던스 상향은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발표 당일 하루만에 시가 총액이 1,840달러 늘어났다.

매출 예상치 발표 후에도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에서 게임, 광고 및 네트워킹에 이르는 새로운 AI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자체 버전의 챗GPT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AI 슈퍼컴퓨터 플랫폼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오픈AI의 챗GPT및 구글의 바드 같은 생성 AI 플랫폼에 매우 중요하다. 불과 몇년전까지도 GPU가 주로 게임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암호화폐 채굴로 이 같은 믿음이 뒤집혔으며 이제는 AI 작업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CNBC는 지적했다.

GPU를 만드는 또 다른 반도체 회사인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스(AMD)와 브로드컴(AVGO)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역사적으로 중앙 처리 장치(CPU)용 칩 시장에 주력해온 인텔(INTC)는 이 날도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젠슨 황은 대만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관련 원탁회의에서 “AI의 안전에 대해서는 매우 진지해야 한다”며 결국 AI도 제품 또는 서비스인만큼 규제를 받고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기회는 기술 산업보다도 약물의 발견과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설계하는 칩을 주로 TSMC에 의존해왔지만, 공급망의 탄력성을 위해 삼성전자 제품도 공급받기 시작했으며 인텔도 생산 파트너로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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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