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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소비' 주시하며 혼조세…나스닥 0.52% 하락 마감 [뉴욕증시 브리핑]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7포인트(0.45%) 오른 34,347.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3%) 떨어진 4026.12로, 나스닥지수는 58.96포인트(0.52%) 밀린 11,226.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날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으며 이날도 거래 시간이 평소보다 짧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전국소매연합회(NRF)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1억6630만명의 쇼핑객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마나 열릴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1987명이 발생해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늦게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50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기를 얼마나 떠받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크레인쉐어스 CSI 중국 인터넷 상장지수펀드(ETF)는 중국의 코로나19 우려에 4% 이상 하락했고 펀드가 보유한 JD닷컴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04%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8만대의 리콜 소식과 완전 자율 주행(FSD) 베타 버전이 모든 북미 고객들에게 접근 가능해졌다는 소식 등에 0.19% 하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2일 구단이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애플이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에 12%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폭스콘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2% 가까이 밀렸다.

아마존은 미국과 30개가량의 국가에서 근로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에 0.8%가량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