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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5월 고용보고서·Fed 관계자 연설 주목

이번주(29일~6월 2일)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기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주가 힘을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상한 협상을 타결했다. 부채 한도를 2년간 올리는 대신 정부 예산 중 재량지출을 일부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미 의회는 메모리얼데이(29일)까지 휴회한 뒤 31일부터 합의안 추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되는 시점을 기존 6월 1일에서 5일로 수정했다. 의회에 주어진 협상시한에 여유가 생겼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29일 메모리얼데이 휴장으로 거래일은 4일에 불과하다.

주 후반 나오는 5월 고용보고서도 주목된다. 다음달 13~14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온다면 다음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시장은 5월 비농업 고용자가 18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3.5%로 전달(3.4%)보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 경로 불확실성 속에서 미 중앙은행(Fed) 관계자의 입에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번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미셸 보먼 Fed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