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230억 달러 '금'을 대출 담보로… 토큰화된 금, 크립토 대출 시장에 본격 진입합니다
오늘 가장 먼저 말씀드릴 핵심은 이것입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올린 약 2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이 훌쩍 넘는 규모의 금을 이제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출 담보'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테더는 크립토 대출 플랫폼인 레드(Ledn)와 손을 잡고, 자사의 토큰화된 금인 테더 골드, 즉 XAU₮를 담보로 맡기면 금을 팔지 않고도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했습니다. 한마디로, "금은 그대로 들고 있으면서, 필요한 현금성 자산은 따로 융통한다"는 구조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그대로 옮겨 오는 셈입니다.
무엇이 달라지는가, 결론부터 정리합니다
핵심 변화는 두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지금 이 시점에 가능해진 것은 레드 플랫폼 안에서 XAU₮를 보유하고 거래하는 기능입니다. 레드는 기존에 지원하던 비트코인, 그리고 테더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와 새 스테이블코인 USA₮에 더해, 토큰화된 금인 XAU₮를 정식 지원 자산으로 추가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이제 레드 계좌에서 토큰화된 금을 보유하고,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과 짝을 지어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진짜 핵심인 두 번째 단계, 바로 'XAU₮를 담보로 한 대출'은 2026년 하반기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대출이 시작되면 XAU₮ 보유자는 자신이 가진 토큰화된 금을 시장에 내다 팔지 않고도, 그 금을 담보로 걸고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금값 상승에 대한 노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장 쓸 자금은 따로 마련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과 똑같은 구조, 다만 더 안전하게 설계했습니다
이 대출 상품이 특별히 새로운 발명은 아닙니다. 레드는 이미 수년간 비트코인을 담보로 받고 스테이블코인을 빌려주는 사업을 해 왔고, 이번 금 담보 대출도 정확히 같은 운영 모델을 따릅니다. 레드는 2018년 설립 이후 누적 100억 달러가 넘는 대출을 집행해 온 회사로, 비트코인 담보 대출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은 곳입니다. 이번 XAU₮ 지원은 그 단일 담보 자산에 의존하던 모델을 처음으로 '실물자산'으로 넓힌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여기서 투자자분들이 반드시 눈여겨보셔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담보 관리 방식'입니다. 레드는 고객이 맡긴 담보를 1대 1 비율로 그대로 보관하며, 이를 다시 빌려주거나 수익을 내는 데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른바 '재담보 설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왜 중요할까요. 2022년 크립토 시장에는 셀시우스, 블록파이, 보이저 같은 대형 대출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진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고객 담보를 이리저리 굴려 수익을 내려다, 부실한 위험 관리와 무분별한 재담보 설정이 도화선이 되어 한꺼번에 붕괴했고, 수많은 고객이 자산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레드는 바로 그 교훈을 정면에 내세워, "우리는 고객 담보를 그대로 보관할 뿐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위험을 없애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거래 상대방 위험이라는 가장 흔한 위험 하나는 구조적으로 줄여 주는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용 범위에는 분명한 제약이 있습니다. 현재 레드의 이 상품은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제공되지만, 캐나다와 유럽연합 거주자는 출시 시점 기준으로 제외돼 있습니다. 전 세계 누구나 쓸 수 있는 보편적인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가져가셔야 할 부분입니다.
테더 골드, 1년 사이 급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테더가 이렇게까지 토큰화된 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XAU₮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습니다. XAU₮는 한 토큰이 스위스 금고에 보관된 순금 1트로이온스, 그것도 런던금시장협회 인증을 받은 특정 골드바의 소유권을 나타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이지만 그 뒤에는 실제 금괴가 1대 1로 받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수치로 보면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테더에 따르면 XAU₮의 금 보유량은 2025년 말 약 52만 트로이온스 수준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 약 70만 7천 트로이온스로 늘었습니다. 불과 한 분기 만에 35퍼센트 넘게 불어난 것입니다. 같은 기간 XAU₮의 시장 가치도 약 22억 5천만 달러에서 33억 달러 이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현재 XAU₮는 토큰 하나당 약 4천 7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국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립니다.
전체 그림을 보면 더 인상적입니다. 화면을 통해 숫자를 정리해 드리면, 테더가 보유한 금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USD₮ 준비금에 편입된 금으로, 3월 말 기준 약 132톤, 가치로는 약 198억 달러에 이릅니다. 여기에 XAU₮를 뒷받침하는 약 22톤을 더하면, 테더가 손에 쥔 실물 금은 모두 140톤 안팎에 달합니다. 일부 집계에서는 140톤에서 150톤 이상으로까지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합쳐 230억 달러라는 거대한 금 보유량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는 테더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 단위 금 보유자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XAU₮ 올인'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테더의 행보를 보면 토큰화된 금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읽힙니다. 테더는 2026년 6월 17일, 금 기반의 합성 달러 실험이었던 '알로이(Alloy)'와 aUSD₮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생적인 형태의 상품 대신, XAU₮를 통한 직접적인 금 노출 쪽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신호입니다. 알로이를 쓰던 이용자는 지원이 종료되는 9월 17일까지 aUSD₮를 상환하고 XAU₮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테더는 결제 분야에서도 금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결제 기업 패셋(Fasset)과 손잡고 XAU₮ 리워드 비자 카드를 선보였는데, 자격을 갖춘 이용자는 이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최대 6퍼센트를 토큰화된 금으로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금을 단순히 사두는 자산이 아니라, 쓰고 모으고 빌리는 살아 있는 자산으로 바꿔 가고 있는 것입니다.
레드와의 이번 협력도 갑작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테더는 이미 2025년 11월 레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는데, 그 목적이 바로 대출 시장에서 토큰화된 금의 쓰임새를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담보 대출은 그 협력에서 나온 첫 번째 구체적 결실인 셈입니다. 참고로 XAU₮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팍소스 골드(PAXG)는 아직 이에 견줄 만한 대출 연계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테더가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더 큰 그림,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회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큰 흐름을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금 담보 대출은 테더가 USD₮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본업 너머로 확장해 온 큰 전략의 한 장면입니다. 테더는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채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노던데이터, 귀금속 거래소 Gold.com, 그리고 크립토 금융사 안탈파(Antalpha) 등에 잇따라 투자하며 금융과 에너지, 그리고 AI를 아우르는 기술·인프라 그룹으로 스스로를 다시 빚어 왔습니다.
토큰화된 금이 크립토 대출 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인 금과 가장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이 한 지점에서 만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담보가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과 한 몸으로 움직인다면, 금 담보는 가치 보존과 헤지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의 성격이 다른 담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고, 토큰화된 실물자산이 점점 더 쓸모를 키워 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테더와 레드가 이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하반기에 공개될 대출 조건과 적용 범위가 어떻게 짜일지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과 토큰화 상품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발행사·보관·규제 관련 위험이 크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므로, 투자 전 반드시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오늘 가장 먼저 말씀드릴 핵심은 이것입니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올린 약 2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이 훌쩍 넘는 규모의 금을 이제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출 담보'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테더는 크립토 대출 플랫폼인 레드(Ledn)와 손을 잡고, 자사의 토큰화된 금인 테더 골드, 즉 XAU₮를 담보로 맡기면 금을 팔지 않고도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했습니다. 한마디로, "금은 그대로 들고 있으면서, 필요한 현금성 자산은 따로 융통한다"는 구조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그대로 옮겨 오는 셈입니다.
무엇이 달라지는가, 결론부터 정리합니다
핵심 변화는 두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지금 이 시점에 가능해진 것은 레드 플랫폼 안에서 XAU₮를 보유하고 거래하는 기능입니다. 레드는 기존에 지원하던 비트코인, 그리고 테더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와 새 스테이블코인 USA₮에 더해, 토큰화된 금인 XAU₮를 정식 지원 자산으로 추가했습니다. 이용자들은 이제 레드 계좌에서 토큰화된 금을 보유하고,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과 짝을 지어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진짜 핵심인 두 번째 단계, 바로 'XAU₮를 담보로 한 대출'은 2026년 하반기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대출이 시작되면 XAU₮ 보유자는 자신이 가진 토큰화된 금을 시장에 내다 팔지 않고도, 그 금을 담보로 걸고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즉, 금값 상승에 대한 노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장 쓸 자금은 따로 마련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과 똑같은 구조, 다만 더 안전하게 설계했습니다
이 대출 상품이 특별히 새로운 발명은 아닙니다. 레드는 이미 수년간 비트코인을 담보로 받고 스테이블코인을 빌려주는 사업을 해 왔고, 이번 금 담보 대출도 정확히 같은 운영 모델을 따릅니다. 레드는 2018년 설립 이후 누적 100억 달러가 넘는 대출을 집행해 온 회사로, 비트코인 담보 대출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은 곳입니다. 이번 XAU₮ 지원은 그 단일 담보 자산에 의존하던 모델을 처음으로 '실물자산'으로 넓힌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여기서 투자자분들이 반드시 눈여겨보셔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담보 관리 방식'입니다. 레드는 고객이 맡긴 담보를 1대 1 비율로 그대로 보관하며, 이를 다시 빌려주거나 수익을 내는 데 재사용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른바 '재담보 설정'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왜 중요할까요. 2022년 크립토 시장에는 셀시우스, 블록파이, 보이저 같은 대형 대출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진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이들은 고객 담보를 이리저리 굴려 수익을 내려다, 부실한 위험 관리와 무분별한 재담보 설정이 도화선이 되어 한꺼번에 붕괴했고, 수많은 고객이 자산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레드는 바로 그 교훈을 정면에 내세워, "우리는 고객 담보를 그대로 보관할 뿐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위험을 없애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거래 상대방 위험이라는 가장 흔한 위험 하나는 구조적으로 줄여 주는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용 범위에는 분명한 제약이 있습니다. 현재 레드의 이 상품은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제공되지만, 캐나다와 유럽연합 거주자는 출시 시점 기준으로 제외돼 있습니다. 전 세계 누구나 쓸 수 있는 보편적인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가져가셔야 할 부분입니다.
테더 골드, 1년 사이 급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테더가 이렇게까지 토큰화된 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XAU₮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습니다. XAU₮는 한 토큰이 스위스 금고에 보관된 순금 1트로이온스, 그것도 런던금시장협회 인증을 받은 특정 골드바의 소유권을 나타내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이지만 그 뒤에는 실제 금괴가 1대 1로 받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수치로 보면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테더에 따르면 XAU₮의 금 보유량은 2025년 말 약 52만 트로이온스 수준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 약 70만 7천 트로이온스로 늘었습니다. 불과 한 분기 만에 35퍼센트 넘게 불어난 것입니다. 같은 기간 XAU₮의 시장 가치도 약 22억 5천만 달러에서 33억 달러 이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현재 XAU₮는 토큰 하나당 약 4천 7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국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립니다.
전체 그림을 보면 더 인상적입니다. 화면을 통해 숫자를 정리해 드리면, 테더가 보유한 금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USD₮ 준비금에 편입된 금으로, 3월 말 기준 약 132톤, 가치로는 약 198억 달러에 이릅니다. 여기에 XAU₮를 뒷받침하는 약 22톤을 더하면, 테더가 손에 쥔 실물 금은 모두 140톤 안팎에 달합니다. 일부 집계에서는 140톤에서 150톤 이상으로까지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합쳐 230억 달러라는 거대한 금 보유량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는 테더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 단위 금 보유자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XAU₮ 올인'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테더의 행보를 보면 토큰화된 금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읽힙니다. 테더는 2026년 6월 17일, 금 기반의 합성 달러 실험이었던 '알로이(Alloy)'와 aUSD₮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생적인 형태의 상품 대신, XAU₮를 통한 직접적인 금 노출 쪽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신호입니다. 알로이를 쓰던 이용자는 지원이 종료되는 9월 17일까지 aUSD₮를 상환하고 XAU₮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테더는 결제 분야에서도 금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결제 기업 패셋(Fasset)과 손잡고 XAU₮ 리워드 비자 카드를 선보였는데, 자격을 갖춘 이용자는 이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최대 6퍼센트를 토큰화된 금으로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금을 단순히 사두는 자산이 아니라, 쓰고 모으고 빌리는 살아 있는 자산으로 바꿔 가고 있는 것입니다.
레드와의 이번 협력도 갑작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테더는 이미 2025년 11월 레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는데, 그 목적이 바로 대출 시장에서 토큰화된 금의 쓰임새를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담보 대출은 그 협력에서 나온 첫 번째 구체적 결실인 셈입니다. 참고로 XAU₮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팍소스 골드(PAXG)는 아직 이에 견줄 만한 대출 연계 기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테더가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더 큰 그림,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회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큰 흐름을 짚어 보겠습니다. 이번 금 담보 대출은 테더가 USD₮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본업 너머로 확장해 온 큰 전략의 한 장면입니다. 테더는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채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노던데이터, 귀금속 거래소 Gold.com, 그리고 크립토 금융사 안탈파(Antalpha) 등에 잇따라 투자하며 금융과 에너지, 그리고 AI를 아우르는 기술·인프라 그룹으로 스스로를 다시 빚어 왔습니다.
토큰화된 금이 크립토 대출 시장에 들어온다는 것은,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인 금과 가장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이 한 지점에서 만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담보가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과 한 몸으로 움직인다면, 금 담보는 가치 보존과 헤지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의 성격이 다른 담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고, 토큰화된 실물자산이 점점 더 쓸모를 키워 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테더와 레드가 이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하반기에 공개될 대출 조건과 적용 범위가 어떻게 짜일지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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