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48K에 관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basically98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BTC 48k'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해볼 수 있는지 저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며 이것은 결코 정답이 아님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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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에 비트코인의 급작스러운 폭등이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약 35k에서 약 40k까지 10% 이상을 시간봉 수준으로 순식간에 올려버린 사건인데요

당시 '아마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 루머가 이슈되고 있던 상황이었고, 아마존이 시장가로 매집한 것이다 라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이 이정도로 강력한 상승을 보여주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건 애초에 루머였으며 결국 아마존측 공식 입장으로 사실무근인 것이 확정이 났습니다)

여하튼 이런 요소를 차치하고서도 신기한 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다른 모든 거래소에서는 순간 펌핑 최고가가 39.5k 수준이었지만, 바이낸스 선물(바낸 퓨처)에서만 독단적으로 '48k'를 찍고 왔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오직 바낸 선물에서만 눈에 띄는 윗꼬리가 있습니다(48k)

그외 바낸 현물을 포함한 코베, 비파, 그리고 사진에는 첨부하지 않았지만 같은 선물거래소인 바이빗과 비트멕스, 비트겟, FTX 등도 39k대까지만 펌핑을 줬습니다

바낸 현물에서만 20% 이상의 시세 차이를 벌리는 특급 펌핑이 있었던 것이죠

1년에 한두 번 나올까말까 한 '특수한 상황'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시장평균가'가 쫓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바낸 선물에서 40k 위로 숏 포지션 대기 주문을 걸어두었던 유저들은 그냥 체결되자마자 리스크 없이 큰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48k에 숏 대기 주문을 넣어놨던 사람이라면 체결되자마자 1분도 안 되어서 48k to 39k 숏 구간을 먹은 셈입니다

(이때 바낸선물에서 48k에 왔다가 다시 39k까지 빠지는 데 걸린 시간이 '초 단위' 수준이었기에 실질적으로 눈으로 보고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며(시간상으로는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오버로드 때문에 불가능) 미리 대기 주문을 걸어놨던 트레이더들만 공짜 수익을 챙겼습니다)

흔치 않은 엄청난 이벤트죠


그럼 우리는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바이낸스 선물 거래소의 미결제 약정이 엄청나게 쌓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말은 즉 '포지션에 진입한 상태인 물량'이 굉장히 많았다는 뜻이죠. 롱이든 숏이든 상관없이요

하지만 폭등 이후 미결제 약정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숏 물량은 대거 청산 당했고, 롱 물량은 익절함에 따라 미결제 약정이 감소한 것이죠

선물거래소 특징상, 왜 그런 것인지는 아직까지도 불분명하나 미결제약정이 쌓일 대로 쌓이게 되면 대규모 변동을 주면서 대량 청산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주고는 했습니다

이는 이번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며 비트멕스가 대장 거래소이던 2018년, 2019년도부터 행해왔던 일종의 '선물거래소 관행'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대폭등은 '최고치를 찍어버린 미결제 약정을 터트리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재밌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시장 상황이 매수 심리가 굉장히 위축되어 있었는데, 아마존빔(아마존루머빔)을 통해 폭등을 주면서 매수 의지를 확고히 하는. 그런 의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생각해볼 일은 '바낸 선물 차트에만 찍혀있는 48k 윗꼬리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분명히 48k 윗꼬리는 다른 거래소에는 없고 오직 모든 거래소 중 바낸 선물에만 있습니다

하지만 바낸 선물 거래소는 전세계 거래소 중 단연 거래량 1위를 자랑하는 거래소이기도 합니다



선물거래소 거래량 순위 사진입니다

1위인 바낸 선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상위권 거래소들의 거래량을 합쳐도 바낸 선물과 맞먹거나 혹은 더 거래량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낸선물의 영향력과 입지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48k를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노릇이 되어버린 셈이죠

분명히 세력은 바낸 선물의 48k를 이용해먹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보다 이용해먹기 좋은 구간도 없죠

그렇다면 어떻게 이용해먹을 것인가?




1. 고점 저항 추세선

이런 식으로 저항 추세선으로써 이용해먹을 수도 있겠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2. 가로줄 저항선

윗꼬리 부분인 48.1k를 가로줄 저항으로써 써먹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지점은 cme갭이 있는 48.3k와도 유사한 구간입니다

cme갭을 시간봉으로 쪼개서 보면 49k에 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체로 갭을 볼 때 시간봉보다 일봉을 보는 경향이 많기에 영향력 측면에서 일봉이 강하다고 판단하여 일봉으로 갭을 확인했습니다




3. 디센딩 트라이앵글

만약 앞서 보았던 고점 저항 추세선에서 유의미한 저항을 받는다면, 하락형 패턴인 디센딩 트라이앵글 가능성이 열리게 되면서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것입니다

(설령 디센딩 트라이앵글이 발동하지 않더라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작용)

이것 또한 개미들 물량을 빼앗거나 개미한테 물량을 넘기는. 작전으로 써먹기 아주 유용한 패턴이 되겠죠




4. 파동 카운팅 혼동

육안으로 봤을 때 극명하게 차이나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파동 카운팅에 혼동을 줍니다

꼭 표시해둔 파동이 아니더라도 카운팅에 있어서 헷갈리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5. 48k는 무조건 갈 것이라는 세력의 의지

혹은 꼭 차트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48k까지 시장가로 긁음으로써 48k 정도는 어떻게든 다시 갈 것이라는 세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일 수도 있겠죠

그게 맞다면 개미 매수자 입장에서는 든든한 세력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할나위없이 마음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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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48k라는 한 가지 지점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1년에 한두번 나올까말까한 '특수한 지점'인 만큼, 제가 나열한 다섯 가지에 속하지 않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해당 윗꼬리 지점은 의미 있게 작용할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