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복기를 해보자. 내가 왜 청산을 당했을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허무함이다.
1. 고배율
이게 정말 안 좋은 습관이다. 지금까지 청산만 20번 넘게 당해본 것 같다. 그럴 때 특징은 고배율로 했다는 거였다. 고배율은 오래 견딜 수가 없다. 고배율은 청산의 위험이 매우 높다. 이번에 나는 15배 숏 들어갔고, 결국 청산당했다.
2. 매매원칙 미비
손절가를 지정해놨어야 했는데, 이번에 태만했다. 저항 44k를 이렇게 쉽게 뚫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43.7k도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다. 몇 일간 차트 열심히 봤는데 절대 안오겠지 한 게 내 매매원칙이 미비한 이유였다. 손절가를 지정하지 않은 것은 정말 큰 실수였다.
3. 20-30% 익절 꼭 하자
30% 이상 수익률이 있을 때, 익절을 안하는 습관이 있다. 기다리면 40-50%까지 볼 수 있는데 내가 왜 30%에서 stop 해야하지? 그런데, 결국 어떤 패턴이었는가? 30%에서 10%까지 수익률이 줄어들어야 비로소 익절을 했다. 30%면 아무리 레버리지를 썼다고 하더라도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 25% 정도만 되더라도 익절하는 게 훨씬 낫다. 이번 메로나빔 때도, 스크류바 때도 다 그랬다. 내려갔을 때 먹을 수 있었는데, 기다리다가 조금만 먹고 나왔다.
4. 총알 나누기
이번에 300불로 했지만, 내가 너무 눈이 크다. 300불도 큰 돈인데, 300불 정도면 뭐... 하는 마음으로 3알로 총알을 나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량 투입했다. 심지어 손절가 없이? 그리고, 또 하나. 300불 모두 수익으로만 하고 있는 중이니까 방심했다. 마음이 편해도 너무 편했다. 아무리 수익으로만 돌리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매매가 장난인가? 지금 고수인가? 내가 지금 차트를 가지고 노는 중인가? 전혀 아무것도 아닌데 어설프게 임했다. 긴장하고, 치열하게 임해야한다. 결국 이렇게 또 30에서 100벌고 70 출금, 30에서 50벌고 20 출금. 계속 할 수 있겠지, 대신 부자는 못된다. 30이 아니라, 만원만 가지고 하더라도 치열하게 임해야한다. 정말이다.
결국 모두 내 탓이다.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 외에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