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대장주 시큐리타이즈, 상장 첫 실적발표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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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대장주 시큐리타이즈, 상장 첫 실적발표에 '휘청'

시간외 20% 빠진 그 재무제표에는, 3억 5천만 달러가 통째로 빠져 있음

시큐리타이즈가 상장 후 첫 성적표를 냈고, 시간외에서 20% 가까이 밀렸음. 매출 1,443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 2,060만 달러를 30% 밑돌았음.

숫자만 보면 실망이 맞음. 다만 이 장부가 어느 회사의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함.

이번 실적은 6월 30일로 끝난 분기임. 그런데 합병 종료일은 7월 1일이고,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일은 7월 2일임.

즉 공시된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는 상장 직전 법인의 것임. 상장으로 들어온 현금 약 3억 5천만 달러는 이 표에 한 줄도 들어가 있지 않음.

주당손실 2.37달러도 같은 이유로 읽는 방법이 달라짐. 가중평균 주식수 914만 주 기준으로 나눈 값임.

합병 후 주식수는 이 숫자와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음. 다음 분기부터 주당 지표는 완전히 다른 축 위에 그려짐.

순손실 2,169만 달러의 구성도 봐야 함. 이 중 2,927만 달러가 옵션부채 공정가치 변동임.

현금이 나간 항목이 아니고, 지분가치가 오를수록 커지는 회계상 손실임. 같은 분기에 파생부채 쪽에서는 2,184만 달러가 이익으로 잡혔음.

영업만 떼어보면 손실은 971만 달러임. 여기에도 상장 준비 일회성 비용 188만 달러가 들어 있음.

매출도 분기 하나만 잘라 보면 왜곡이 생김. 상반기 누적은 3,39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늘었고, 1분기는 1,95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음.

토큰화 매출은 발행 시점에 몰리는 구조라 분기 편차가 클 수밖에 없음. 반면 자산관리 매출은 상반기 1,494만 달러로 63% 늘었고, 이쪽이 매달 반복되는 돈임.

선행지표는 더 선명함. 분기 평균 운용자산 43억 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중 순증만 약 10억 달러임.

거래대금은 53억 달러로 147% 증가했음. 자산이 늘고 회전이 빨라졌는데 매출 인식이 아직 못 따라온 상태임.

비용이 튄 이유도 분명함. 판관비 133%, 인건비 31% 증가는 상장사 체계를 갖추고 사업을 벌리는 국면의 지출임.

그 지출로 확보한 것이 같은 분기에 나왔음. 세계 1위와 3위 명의개서대행사인 컴퓨터셰어, 컨티넨털과 손잡았고, 뉴욕증권거래소와는 토큰화 주식의 24시간 거래를 준비 중임.

FINRA로부터 토큰화 증권 보관 승인도 받았음. 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을 동시에 주고받는 결제가 가능해졌고, 공모 인수단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됐음.

분기 직후에는 캔터피츠제럴드와 온체인 공모를 위한 제휴를 맺었음. 유통만 하던 회사가 발행 단계로 올라간 지점임.

사람도 채웠음. SEC 시장감독 부문 책임자를 지낸 브렛 레드펀이 사장으로 합류했음. 규제 밖이 아니라 규제 안에서 하겠다는 선택임.

시장 자체는 계속 커지는 중임. 온체인 실물자산 유통가치는 383억 달러대, 보유 주소는 177만 개를 넘었음. 연초 210억 달러 수준에서 올라온 흐름임.

이 회사는 그 안에서 40억 달러를 넘긴 유일한 플랫폼이고, 1억 달러 이상 자산만 7개 이상 굴리고 있음. 미국과 EU 양쪽에서 규제 라이선스를 동시에 가진 곳도 여기뿐임.

정리하면 이번 분기는 매출이 꺾인 분기가 아니라, 회계 주체가 바뀌기 직전의 마지막 분기임.

시장이 본 것은 부채가 쌓인 비상장사의 마지막 장부였고, 앞으로 볼 것은 현금 3억 5천만 달러를 들고 빚이 없는 상장사의 첫 장부임. 그 두 장부 사이의 거리는 하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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