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절대 안 산다고 공언한 중앙은행이, 분기마다 비트코인 노출을 늘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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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절대 안 산다고 공언한 중앙은행이, 분기마다 비트코인 노출을 늘리고 있음

스위스 중앙은행은 미국 주식만 1,700억 달러 넘게 들고 있음. 그중에 스트래티지 주식 76만 6천 주가 들어 있고, 올해 1분기에만 5만 주를 더 담았음.

그런데 이 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에 넣자는 요구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거절했음. 변동성, 위기 때의 유동성, 소프트웨어라는 속성을 이유로 들었음.

모순처럼 보이지만 아님. 이 기관은 종목을 고르지 않고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규칙대로 복제함. 편입된 종목은 의견과 무관하게 담김.

여기서 대부분이 놓치는 지점이 있음. 신념으로 산 포지션은 신념이 바뀌면 정리되지만, 규칙으로 담긴 포지션은 규칙이 바뀌어야 빠짐.

어떤 자산이 지수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자산에 반대하는 기관까지 간접 보유자가 됨. 설득이 아니라 편입이 먼저 작동함.

규모는 아직 작음. 1,700억 달러 중 9천만 달러대면 0.06% 수준이고, 이걸 대륙 전체가 방향을 틀었다고 부르기엔 이름이 큼.

그래서 금액보다 경로를 봐야 함. 0에서 시작해 분기마다 늘어난 기록이 정보이고, 지금 금액은 그 경로의 현재 좌표일 뿐임.

시점도 우호적이지 않음. 비트코인은 6만 4천 달러대인데 이 회사의 평균 매입가는 7만 5천 달러대라 장부상 손실 구간임.

최근 이 회사는 보유 비트코인을 조금씩 팔아 우선주 상환에 쓰고 있음. 안 판다던 자리에서 지급 일정이 신념보다 앞섰다는 뜻임.

그런데 이 국면이 앞의 이야기를 더 선명하게 만듦. 값이 빠지고 회사가 파는 동안에도, 지수를 따라가는 돈은 규칙대로 계속 담기 때문임.

바닥의 두께를 정하는 건 얼마나 많이 사느냐가 아니라, 값이 빠져도 팔지 않는 돈이 얼마나 있느냐임.

결국 질문이 바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믿느냐가 아니라,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담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느냐임.

그 구조는 이미 만들어졌음. 되돌리려면 총재의 발언이 아니라 지수 편입 규칙 자체를 바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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