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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비트코인의 사이클

INDEX:BTCUSD   비트코인 / 달러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어려운 시기, 비트는 달러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탄생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비트는 일부 달러와 별개의 통화 및 결제수단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비트는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였고,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인플레 헷지수단이라는 기능을 기대받았습니다. 물론 시장의 일방적 기대였고, 비트는 한번도 인플레 헷지수단으로 기능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글로벌 통화정책을 따라 진영을 옮겨다니며 펌핑과 축소를 반복했을 뿐입니다. 비트 존속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유동성 확장과 축소는 꽤 있었습니다. 주요한 흐름을 차트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비트 초창기인 2010년부터 11년의 펌핑 시기엔 QE2, 12년부터 14년까진 당시 Fed 의장인 밴 버냉키의 QE3가 있었죠. 그런데, 놀랍게도 QE 중단 논의가 나오던 2013년 2,3분기엔 비트 역시 조정이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유지 결정을 한 3분기 이후 다시 상승을 거듭하여 최고점을 갱신하죠. 그리고 14년 1월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가며 비트 1차 불장은 막을 내립니다. 비트의 펌핑은 이때부터 유동성 및 통화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던 겁니다. 기관 유입이니 뭐니 해도, 이미 시작부터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뜻이죠. 물론 이건 좀 초창기고 오래전이라 다들 잘 모르실 겁니다. 실은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차트를 보면 아시다시피 분명 펌핑과 조정 기간은 있었죠. 이런 크게 굴곡진 부분들에서 왜? 라고 물을 때,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답은 미국의 QE2,3가 아닐까 합니다.

1차 불장 이후, 미국이 뒷감당 때문에 2015년 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은 정체기였습니다. 그런데 2016-17년에 다시 펌핑이 오죠. 이 뒤에 깔린 건 미국 이외 국가들 특히 아시아의 QE입니다. 유럽이 무제한 완화를 선언하고, 일본은 알다시피 아베노믹스로 화폐를 윤전기 돌리듯 찍어냈죠. 또한 가장 중요한 중국의 완화로 인해 M1 유동성(현금)이 폭증합니다. (이 시기 한국도 한국판 QE논의가 있었죠.) 그래서 이 시기 펌핑 뒤에 있던 것은 아시아 주요 3국의 QE로 봐야합니다. 이런 아시아 3국의 QE 정책과 통화가치 절하, 무역수지 때문에 미국은 한중일을 환율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중국 및 아시아 관련 펌핑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 것, 그리고 우리가 아는 폭발적 김프로 기억되는 펌핑이 바로 이 17년이었으며, 그 뒤엔 아시아의 QE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중의 비트코인 규제 본격화와 더불어 미국의 QT가 17년 10월 시작 및 18년 금리인상이 실시되면서 두 번째 펌핑시즌은 막을 내립니다.

그러다 중간에 2019년에도 작은 펌핑이 있는데, 이때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QT 축소를 발표하죠. 이때가 그 유명한 Repo 금리 충격이며 QE는 아니지만 유사한 QE가 진행된 시기였습니다. 시장은 QE4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그렇게 어정쩡한 시기에 만난 게 코로나였고, 비트를 포함한 모든 자산이 급락합니다. 이후 모두가 아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거쳐 현재의 QT로 이어집니다. 불장의 폭탄을 개미들이 안고 터진 아시아는 투심이 죽고 미국이 완화를 강하게 내놓으니, 비트는 이쪽 진영 자산과 동기화 됩니다. 바로 나스닥이죠.

대충 쓰려다가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말씀드리고 싶던건 비트의 10년가량 되는 존속기간은 모두 통화정책 및 진영에 따라 펌핑이 왔었다는 사실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완화와 긴축 사이클이 약 4년 주기였으며, 많은 불장 추측과 가설이 난무했습니다. 다만, 대부분 통화정책을 배제한 가설이었죠. 그래서 4년 반감기 설이 그렇게 인기를 얻은 겁니다.글로벌 유동성 정책의 완화와 축소 흐름이 대략 4년이라는 주기를 가졌거든요. 사실 반감기도 그냥 4년이라 대충 때려 맞은 것이라 봅니다.. 일단 모두가 아는 '예정된' 사실인데다가, 반감 되고 한 2년 있다가 불장이 오더군요.. 그러고 마땅한 설명도 없이 불장 끝나고 내려갑니다. 반감기 모델은 저는 그냥 끼워맞추기라고 봅니다. 근데 반감기만으로는 정확하게 설명 되지 않던 사이클의 크고 작은 등락들이, 이렇게 통화정책 및 유동성과 연관지으면 설명이 어느 정도 깔끔하게 됩니다. 물론 매크로적 분석이기 때문에 일봉단위 이하의 세부적 그림은 그리기 어려울 수 있죠. 그러나 불장과 빙하기의 큰 사이클은 설명하기 부족함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남은 QT와 금리인상은 비트에 여전히 치명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또 다른 불장이 오는 것은 무리겠죠.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비트는 하이리스크 자산으로 취급되며 인플레 헷지 수단은 무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정도 되는 커다란 가치관, 세계관의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상 매크로 분석과 연결 지은 비트코인 사이클에 관한 견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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